'K무비의 저력' 한국 최초 칸 남우주연상 '브로커' 송강호 ...박찬욱은 ‘헤어질 결심’ 감독상(종합) 사진= 브로커 인스타그램 갈무리 / 출처= 게티이미지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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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무비의 저력' 한국 최초 칸 남우주연상 '브로커' 송강호 ...박찬욱은 ‘헤어질 결심’ 감독상(종합) 사진=MBC 뉴스영상캡쳐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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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 trendy NEWS = 박준식 기자 ] 올해 칸 국제영화제에 두 편의 한국영화가 경쟁 부문에 진출한 가운데, 또다시 칸영화제를 석권하면서 두 편 모두 수상하는 쾌거를 거두며 K무비의 저력을 다시 한 번 확인 하며 새 역사를 썼다. 

28일(현지 시간) 저녁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5회 칸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브로커’의 송강호가 남우주연상을, ‘헤어질 결심’ 박찬욱 감독이 감독상을 받았다. 

칸 남우주연상은 한국 배우로는 최초로 영예를 안은 송강호는 아시아 배우로는 네 번째 수상이다.

'K무비의 저력' 한국 최초 칸 남우주연상 '브로커' 송강호 ...박찬욱은 ‘헤어질 결심’ 감독상(종합) 사진= 브로커 인스타그램 갈무리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K무비의 저력' 한국 최초 칸 남우주연상 '브로커' 송강호 ...박찬욱은 ‘헤어질 결심’ 감독상(종합) 사진= 브로커 인스타그램 갈무리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말 감사합니다" 목 멘 떨리는 목소리로 송강호는 소감을 전했다.

송강호는 프랑스 칸 현지시간 28일 오후 열린 폐막식에서 시상대에 올라  "메르씨 보쿠(정말 감사합니다), 너무너무 감사하고 영광스럽습니다"라고 입을 뗀 뒤 "위대한 예술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라며 감독에게 가장 먼저 감사를 표했다.

이어 강동원, 이지은, 이주영, 배두나 등 함께한 배우들의 이름도 하나하나 부른 뒤, 영화를 제작한 영화사 집 이유진 대표와 CJ ENM도 언급했다. 그는 "2층에 있을 걸로 생각하는데, 저희 사랑하는 가족도 함께 왔습니다. 오늘 정말 큰 선물이 된 것 같아 기쁘고, 이 트로피에 영원한 사랑을 바칩니다"라고 말했다.

송강호는 많은 사람을 언급하며 길어진 수상소감에 시간 경과를 알리는 음악이 나오기 시작하자 "수많은 영화팬 여러분께 이 영광을 바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2019년 '기생충'으로 남우주연상 가능성도 거론된 적 있던 송강호는 지난해 한국 남자 배우 최초로 칸 심사위원에 위촉되는 기록도 썼다.

한국 영화는 송강호가 출연한 2019년 '기생충'이 받은 황금종려상을 비롯해 감독상, 심사위원 대상, 여우주연상, 심사위원상 등 경쟁부문에서 상을 다수 받았지만 남우주연상은 지금껏 받지 못했으나 한국영화의 위상을 나타내며 칸 영화제에 주인공이 되는 영예를 안은 것이다.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은 1994년 갈우(중국), 2000년 양조위(홍콩), 2004년 아기라 유야(일본) 등을 제외하고는 모두 서구권 배우들이 받아왔다.

송강호는 2006년 '괴물'이 칸 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되며 칸 영화제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이후 '밀양'(2007), '박쥐'(2009)가 경쟁부문,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 '비상선언'(2021)이 비경쟁부문에 초청되며 레드 카펫을 여러 차례 밟았고, 올해 '브로커'로 총 7번 칸 영화제에 초청받아 한국 배우 중 가장 많이 칸에 초청된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다.

'K무비의 저력' 한국 최초 칸 남우주연상 '브로커' 송강호 ...박찬욱은 ‘헤어질 결심’ 감독상(종합) 사진= 브로커 인스타그램 갈무리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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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감독상 수상자로 무대에 오른 박찬욱 감독은 "코로나 시대를 맞으면서 우리 인류가 국경을 높이 올릴 때도 있었지만 하나의 단일한 공포와 근심을 공유하기도 했다"며  "영화도 극장에 손님이 끊어지는 시대를 겪었지만 그만큼 극장이 얼마나 소중한 곳인지 우리 모두가 깨닫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우리가 이 질병을 이겨낼 희망과 힘을 가진 것처럼 우리 영화도, 우리 영화인들도, 영화관을 지키면서 영화를 영원히 지켜내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또한, 박찬욱 감독은 “이 영화를 만드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은 CJ와 미키리(이미경 CJ그룹 부회장), 정서경 각본가를 비롯한 많은 크루들에게 감사를 보낸다”며 “무엇보다 박해일ㆍ탕웨이 두 사람에게 보내는 저의 사랑은 뭐라 말로 다  할 수 없고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 감독의 칸 영화제 본상 수상은 이번이 세 번째다.  2004년 ‘올드보이’가 심사위원대상, 2009년 ‘박쥐’가 심사위원상을 받았다. 2016년 초청된 ‘아가씨’는 류성희 미술감독이 비공식상인 벌칸상(기술상)을 받은 바 있다. 한국영화계의 칸 감독상은 2002년 임권택 감독 ‘취화선’에 이어 두 번째다.

한편, 이처럼 제75회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된 K- 무비들이 역대급 반응을 얻고 있다.

제75회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된 ‘헌트’(감독 이정재)가 지난 19일 자정(현지시간) 관객들의 열띤 호응 속에서 첫 공개됐다.

글로벌 스타 이정재 감독의 첫 연출작 '헌트'가 베일을 벗으며 칸의 밤 첫날을을 뜨겁게 달궜다. 지난해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오징어게임’으로 글로벌 스타가 된 이정재의 첫 연출작인 만큼 국내는 물론 해외 언론도 주목했다.

영화 상영이 시작되자 3천 석 규모의 뤼미에르 대극장을 가득 채운 관객들은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게 된 ‘박평호’(이정재)와 ‘김정도’(정우성), 두 남자의 이야기를 숨죽인 채 지켜봤다. 특히 배우들의 열연이 만들어 낸 팽팽한 긴장감과 스크린을 가득 채운 압도적인 액션은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내며 영화의 몰입도를 높였다.

영화가 끝난 후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자 객석 곳곳에서는 환호가 터져 나오며 전원 기립 박수가 시작돼 약 7분간 이어졌다. 

또한, 지난 23일 전 세계 최초 공개된 "올드보이", "박쥐", "아가씨"로 이미 3번 경쟁부문에 진출해 '칸느 박'이라고 불리는 '거장의 귀환' 박찬욱 감독과 탕웨이, 박해일의 첫 만남, 그리고 수사극과 멜로극이 결합한 독창적 드라마에 감각적인 미장센이 더해진 영화 '헤어질 결심'은 월드 프리미어 상영이 끝난 후 8분간의 기립박수와 함께 국내외 언론의 극찬을 받았다. 

'거장의 귀환'으로 칸영화제 측의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던 '브로커'는 상영 후 장장 12분간의 기립박수로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가족과 생명을 바라보는 거장의 따뜻한 시선과 한국 배우들이 열연이 어우러진 결과물이었다.

 '브로커'는 한국에서 6월 8일 개봉한다. 일본의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첫 한국 영화 연출작으로 CJ ENM이 투자 및 배급을 맡았다. 국내 최고의 제작진 함께한 '브로커'는 송강호와 강동원을 비롯해 배두나, 아이유, 이주영까지 드림팀 급 캐스팅으로 눈길을 모았다.

이처럼 전세계 코로나사태로 팬더믹 시대를 지나 3년 만에 정상적으로 열린 세계 최고 권위의 칸 영화제에서 우리나라 영화들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외신들의 극찬과 한국 영화가 중심에 서게 되면서 앞으로 전 세계에 어떻게 새 역사를 이어갈지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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