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 trendy NEWS = 박준식 기자 ] 세계 최대 아동 성착취물 사이트 '웰컴투비디오(W2V)' 운영자 손정우에게 징역 2년과 벌금 500만원이 선고되면서 범죄수익을 숨긴 혐의로 법정구속됐다.

전 세계에 아동 성착취물 22만건을 배포해 징역 1년 6월을 선고 받고, 지난 2020년에 만기 출소한 손정우. 그는 2년 만에 다시 법정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5단독에 따르면 아동성착취물 판매 수익 4억여원을 암호화폐와 아버지 명의의 계좌로 숨긴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아 온 손정우에게 징역 2년과 벌금 5백만 원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앞서 검찰은 최후 공판에서 손정우에 대해 징역 4년과 벌금 500만원을 구형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이 전 세계적으로 공분을 일으킨 범죄를 통해 수익을 얻었다는 점을 고려해달라"고 재판부에 강조했다.

반면, 손씨 측은 공소사실을 인정하는 한편 "기초생활수급자로 선정돼 생계를 겨우 유지하고 있다"며 선처를 호소한 바 있다.

손정우는 지난 2015년 (19살)부터 2018년 사이 특수 브라우저로만 접속할 수 있는 다크웹에 아동성착취물 거래 사이트를 만들어 운영한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을 확정받아 형기를 마치고 출소했다.

이후 손정우가 출소하자 미국 당국이 손정우의 자금세탁 범죄를 처벌하겠다며 우리 정부에 범죄인 송환을 요청하자, 손정우의 아버지는 직접 아들이 범죄자금을 숨겼다며 고발했고, 결국 손정우는 국내에서 재판을 받으며 미국행을 피한것.

 손정우가 사이트를 운영하기 시작할 때부터 치밀하게 범죄 수익을 숨기려고 계획하는 등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면서, 법원은 징역 2년과 벌금 5백만 원을 선고하고 법정에서 구속했다. 이처럼 범죄수익은닉죄는 5년 이하 징역이나 3천만 원 이하 벌금형에 해당하는 만큼, 검찰이 항소하더라도 형량이 크게 높아질 가능성은 적다.

재작년 'n번방' 사건을 통해 디지털 성 착취 범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대법원이 새 양형기준을 마련했고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은 징역 42년이 확정됐다.

오늘 손정우는 법정 구속된것에 대해 이 같은 선고는 손정우의 범죄수익이 아동 성착취물로 벌어들인 것이라는 점과 손정우 처벌에 대한 국민적 여론을 고려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전에 기소되고 형이 확정되면서 솜방망이 처벌에 그칠 수 있었던 손정우는 상급심 판단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긴 하지만, 우리 법이 손정우에게 정당한 죗값을 지우는 것은 앞으로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