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 trendy NEWS 박준식 기자 ] 오늘 27일 장중 연저점을 새로 쓴 국내 증시가 종가로는 소폭 상승하면서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피가 장중 한때 22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오후 들어 이를 회복한 뒤 장을 마쳤지만, 불안한 움직임은 여전하다.

화요일 장 영국의 대규모 감세안으로 인플레 우려가 커진 영향에 국내증시도 장초반 약세장을 연출했지만 코스피 시장에서 기관이 매수 규모를 키워가면서 지수는 상승 전환을 성공하며 강보합세로 거래를 마감했다고 MBC뉴스는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 매수에 힘입어 1% 가까운 오름세를 나타냈다.

오늘 코스피는 어제보다 2.92포인트 상승한 2223.86포인트로, 코스닥은 5.74포인트 오른 698.11포인트로 거래를 마감했다.

투자 주체별 매매 동향을 보면 코스피 시장에서는 기관 홀로 매수세를 기록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 살펴 보면 내리면서 마감된 종목이 더 많은 가운데 한화그룹에 매각되는 대우조선해양이 유상 증좌 규모가 상당해 기존 주주 가치 희석 우려가 커지면서 18 % 넘게 급락했고, 엘지 이노텍이 아이폰 14의 중국 수요가 저조하다는 소식에 삼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반면 삼양식품은 과자 가격 인상소식에 7% 넘는 강세를 보였고 비지에프 리테일이 양호한 실적 전망 속 방어주 매력이 부각된다는 증권사 평가에 삼거래일 만에 오르면서 거래를 마감했다.

급등세를 이어가던 환율은 오늘은 주춤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9.8원 하락한 1421.5원에 마감됐다.

오늘 코스피는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다소 불안한 모습이었다. 장중 한 때 2197까지 하락하며 2200선을 내어주기도 했다. 장중 2,200선이 무너진 건 2020년 7월 이후 2년 2개월여 만이다.

하지만 오후 들어 낙폭을 회복한 뒤 마감 직전 소폭 상승 전환했다. 결국 어제보다 2.92포인트, 0.13% 오른 2,223에 마감했다.

코스닥 역시 어제보다 5.74포인트, 0.83% 상승한 698.11에 거래를 마쳤다.

어제 하루 22원이 급등하며, 초강세를 보였던 달러가 오늘은 불안한 등락 속에서도 숨을 고르는 모습이었다.

여전히 금융시장에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있는 가운데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중소기업중앙회 리더스포럼에서 "복합위기 상황이 상당기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금융과 외환시장에 대해 리스크별 시나리오와 상황별 대응조치를 점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점차 경기 위축 대응에 대한 중요성도 부각될 것이라며, 대응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27일 오전 원달러 환율이 오늘은 소폭 하락하며 출발했지만 증시는 여전히 진정되지 않은 모습. 미국발 긴축, 유럽발 에너지 대란에 이어, 영국발 위기론까지 더해지면서 세계 금융시장의 충격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다.

전날 영국 파운드화의 미국 달러 대비 환율은 5% 가량 떨어지며, 한때 사상 최저 수준인 1.03달러로 추락했다가 결국 1.06달러대로 주저앉았다. 이에 따라 뉴욕 증시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