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 trendy NEWS 박준식 기자 ]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민간 소비가 늘고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설비투자도 증가하면서 올 3분기 한국 경제가 0.3% 성장했지만 순 수출에는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나타나고 있다.
민간소비가 내구재와 서비스를 중심으로 1.9%, 설비투자 5.0% 각각 성장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계의 부진 속에 수출은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남은 4분기에 상당 폭의 역성장만 피하면 한국은행은 올해 성장률 목표 2.6%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수입이 수출보다 더 크게 늘면서 순수출은 전체 성장률을 2%포인트 가까이 깎아내렸다.
최근 무역수지 적자 상황이 결국 경제 성장에도 타격을 주게 됐다.
3분기에 교역 결과가 부진했다. 수출은 반도체 부진에도 불구하고 운송장비·서비스 수출 호조로 1.0% 늘어 2분기의 3.1%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원유, 기계·장비 중심의 수입 증가율은 5.8%에 달했다.
지난 3분기에 수출에서 수입을 뺀 순수출은 성장률을 1.8%포인트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이 10조8천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1.3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반대로 매출은 76조7천억 원으로 3.79% 증가하면서 분기별 최대를 기록했다. 매출은 늘었는데, 수익성은 나빠졌다는 뜻이다.
앞서 SK하이닉스도 어제 3분기 실적. 영업이익 1조6천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무려 60.3%나 감소했다.
증권가와 경제계 에서는 4분기에는 SK하이닉스가 아예 적자로 돌아설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를 내보내고 있다. 이런 반도체 산업의 부진이 3분기 경제 성장률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셈이다.
한국은행은 하반기에는 금리·물가 상승 등으로 소비 증가세마저 더뎌질 수 있다는 게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