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우마 겪었을 유가족·부상자 SNS를 통해 참사를 지켜본 국민들 등 1천여명 심리 지원

유가족들·부상자 ·전국민 '이태원 참사' 트라우마 우려‥"영상 유포 자제해야" 사진=2022.10.31.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유가족들·부상자 ·전국민 '이태원 참사' 트라우마 우려‥"영상 유포 자제해야" 사진=2022.10.31.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 K trendy NEWS 박준식 기자 ] 이번 이태원 핼로윈 압사사고 참사와 관련해 정부가 유가족과 부상자 등 천 명을 대상으로 '통합심리지원단'을 구성해 심리 치료를 돕기로 했다.

29일 밤 10시 22분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 핼러윈을 앞두고 대규모 압사 참사 사망자가 154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중 여성은 98명, 남성은 56명이다. 외국인 사망자는 14개국 26명이다. 아직 1명은 신원 미확인됐다.

이번 이태원 참사에서 희생된 대다수는10대에서 20대 청년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는 국가트라우마센터 내에 서울과 용산의 정신건강복지센터가 참여하는 '이태원사고 통합심리지원단'을 구성했다.

유가족 6백여 명과, 부상자 150명, 목격자 등 1천여 명에 대해 심리지원을 실시할 계획으로, 지원단은 인력 1명이 10명을 지원할 수 있도록 100명으로 꾸려진다.

전문가들과 대한신경정신의학회도 30일 성명을 내고 뉴스와 SNS를 통해 참사를 지켜본 국민들 역시 심리적 트라우마를 겅험하게 됐다며, 현장 영상과 사진을 퍼뜨리는 행위는 고인과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하고 2차·3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유포를 멈춰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현장 영상이나 뉴스를 과도하게 반복해서 보는 행동은 스스로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자제를 권고했다.

유가족들·부상자 ·전국민 '이태원 참사' 트라우마 우려‥"영상 유포 자제해야" 사진=2022.10.31.MBC뉴스영상캡쳐 /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유가족들·부상자 ·전국민 '이태원 참사' 트라우마 우려‥"영상 유포 자제해야" 사진=2022.10.31.MBC뉴스영상캡쳐 /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전문가들은 일반 시민들도 사고 당시의 영상을 자주 볼 경우, 정신 건강을 심각하게 해칠 수 있다며 영상 유포를 자제해달라고 각별히 당부했다.

서울 이태원 대형 압사 참사를 직접 목격한 수많은 사람들,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목격자들은 감당하기 어려운 사건을 직접 겪은 후의 정신적 충격, '트라우마'를 경험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트라우마는 일반적으로 사건 이후 한 달, 길면 1년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치유되지만, 국가 차원의 대형 참사에는 이같은 일반론이 그대로 적용되지 않는다.

유가족들·부상자 ·전국민 '이태원 참사' 트라우마 우려‥"영상 유포 자제해야" 사진=2022.10.31.MBC뉴스영상캡쳐 /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유가족들·부상자 ·전국민 '이태원 참사' 트라우마 우려‥"영상 유포 자제해야" 사진=2022.10.31.MBC뉴스영상캡쳐 /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이태원 참사 하루 만인 오늘 정부가 유가족과 부상자, 목격자 등에 대한 심리치료에 나서기로 결정한 배경으로는 각자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고 소식을 접하는 것 자체를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국가트라우마센터 내에 '이태원 사고 심리지원팀'을 구성·운영하기로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정부는 유가족 등 1천여 명의 심리치료를 위해 지원단은 100명으로 꾸려져 인력 1명이 10명을 지원하기로 했다.

국가트라우마센터에서 전문의 2명, 정신건강전문요원 18명, 행정 요원 등 30명이 참여하며 서울과 용산 센터도 인력을 파견한다.

지원단은 부상자 입원 병원과 사망자 분향소를 방문하고 유가족과 부상자 등에 대한 전화상담을 실시합니다.

지원단은 부상자가 입원한 병원을 찾거나, 분향소를 방문해 상담 진료를 하고, 보건복지부 정신건강 상담전화를 통한 상담도 병행할 계획이다.

유가족들·부상자 ·전국민 '이태원 참사' 트라우마 우려‥"영상 유포 자제해야" 사진=2022.10.31.MBC뉴스영상캡쳐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유가족들·부상자 ·전국민 '이태원 참사' 트라우마 우려‥"영상 유포 자제해야" 사진=2022.10.31.MBC뉴스영상캡쳐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한편, 사고현장 근처인 이태원역에는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트위터에는 "prayforitaewon" 로 실시간 트렌드로 트윗하면서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유가족들·부상자 ·전국민 '이태원 참사' 트라우마 우려‥"영상 유포 자제해야" 사진=2022.10.31.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유가족들·부상자 ·전국민 '이태원 참사' 트라우마 우려‥"영상 유포 자제해야" 사진=2022.10.31.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서울시는 이태원 사고와 관련해 오전 10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이어 자체 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서울시 차원의 애도기간을 갖기로 했다.

우선 31일 아침부터 서울광장에 합동분향소를 마련해 운영하고 용산구도 이태원 광장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서울시 본청과 투자출연기관은 11월 5일까지 조기를 게양하는 한편 주최 행사는 모두 취소하고, 시가 지원하는 행사 가운데 축제성 행사는 축소 등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

 

 

저작권자 © KtN (K trendy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