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울려퍼진 애국가...그랑프리 파이널 가뿐히 진출
[ K trendy NEWS 임우경 기자 ] '피겨 장군' 김예림(19·단국대)이 13년만에 피겨 그랑프리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9일 김예림 선수는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 마코마나이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 ISU 시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 NHK 트로피 프리스케이팅에서 최종 총점 204.49점으로 금메달을 거머쥔것이다.
지난 3차 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던 김예림 선수는 그랑프리 포인트 28점을 획득해 남은 두 차례 그랑프리 대회 결과와 무관하게 파이널 진출권을 따냈다.
2009년 11월 김연아 선수가 시니어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13년 만이다. 또 그랑프리 파이널 여자 싱글 무대를 밟는 건 2009-2010시즌 김연아 선수의 금메달 이후 처음이다.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12월 8일부터 열리는 그랑프리 파이널은 올 시즌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6명의 선수가 출전하는 왕중왕전 성격의 대회이다. 두 차례 그랑프리 대회에서 거둔 성적을 합산해 출전 선수를 가린다.
김예림 선수는 대기만성형으로 큰 대회마다 불운에 시달리며 눈물을 삼켜왔다. 2017 ISU 세계 피겨 주니어선수권대회 직전에는 발가락 골절로, 2020년에는 시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앞두고 코로나19 확산 여파에 대회가 취소됐다.
김예림 선수는 이날 경기에서 영화 ‘42년의 여름’의 사운드트랙(OST)에 맞춰 연기를 시작해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 깨끗하게 성공하며 기본점수 10.10점과 수행점수(GOE) 1.43점을 챙겼다.
후반부에서는 아쉽게도 첫 점프 과제에서 트리플 플립-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를 뛰어야 했는데, 플립 점프를 하다 넘어지면서 더블 악셀을 붙이지 못했다. 그러나 김예림 선수는 침착하게 다음 연기를 이어갔고,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깨끗하게 수행한 뒤, 마지막 트리플 살코 점프에 앞서 뛰지 못한 더블 악셀을 붙여 주는 플랜B를 수행하면서 감점을 최소화했다.
김예림은 경기 후 “욕심내지 않고 타려고 노력했는데 우승하게 돼 감사하다”라며 “파이널 무대에선 아쉬웠던 부분을 보완해 완벽한 연기를 펼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