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 trendy NEWS 박준식 기자 ] 나경원 전 의원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자격으로 "대출 탕감" 등 정책을 내놓자 나 전 의원이 "유감"을 표명한 이후에도 대통령실이 재차 비판했다.

대통령실이 나서 평가절하한데 이어 두번째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오늘 당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하고, 김기현 의원은 캠프 개소식을 여는 가운데 나경원 전 의원의 출마 여부가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대통령실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인 나경원 전 의원이 정부 기조와 다른 저출산 대책을 발표한 데 대해 "대단히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나 부위원장이 위원장인 대통령과 전혀 조율되지 않은 정책을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부적절한 처사"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무총리실이 국정 기조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반대 의사를 분명하게 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발표를 강행한 것은 행정부의 일원임을 망각한 처사"라며 "정부의 주요 직책을 맡고 있는 공직자로서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처사"라고 해촉 가능성도 시사했다.

한편, 김기현 의원이 '원조 윤핵관'인 장제원 의원과 함께 이른바 '김장연대'를 앞세우고, 친윤 실세인 권성동 의원이 출마를 포기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 김기현 의원에게 쏠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나 전 의원은 지난 6일만 해도 "마음을 굳혀 가고 있다"며 출마 쪽으로 기울었지만, 대통령실의 비판이 윤 대통령의 의중을 반영한 것이라면 고민이 많아질 수 있다.

일각에서는 대통령실이 나 전 의원을 잇따라 비판하면서 나 전 의원을 견제하는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