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N 박준식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우리 일상은 대부분 온라인 공간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비대면 업무, 학업, 여가 등의 영역이 빠르게 디지털 전환을 시작하면서, "디지털 라이프"라고 불리는 새로운 생활 양식이 등장했다. 이 기간의 "디지털 라이프"는 제한적인 물리적 공간을 전제로 하고 있지만, 유연해지는 상황에서도 변화가 동반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있다.

디지털 라이프는 "모든 개인이 일상생활 속에서 언제나, 어디서나, 어느 기기로나, 네트워크에 연결함으로써 보다 편리하고, 즐겁고, 효율적인 삶을 영위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생활 양식이 증가하는 가운데, 문화생활 분야에서 대본집, 각본집의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

영화관보다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을 선호하며, 오프라인 서점보다는 온라인 서점에서 책을 구매하는 등, 디지털 라이프를 즐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추세는 온라인 서점에서 단행본 판매량이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드라마, 영화의 대본집, 각본집은 국내 도서 출판 시장에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대본집, 각본집이 충성도 높은 팬덤층에 의한 구매 비율이 높은 것이 특징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인기는 출판사들이 대본집, 각본집을 앞다퉈 출간하고, 서점가도 판촉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대본집, 각본집의 인기는 2020년 영화 <기생충>의 각본집이 인기를 끌면서 시작되었으며, 이제는 인기를 끌고 있는 2021년은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대본집이 흥행을 이어가며 대본집 시리즈의 인기를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이 외에도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의 대본집, 각본집이 출간되며 팬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러한 대본집, 각본집의 인기 상승은 디지털 라이프 문화가 확산되는 것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에서 드라마, 영화를 시청하고 대본집, 각본집을 구매하는 것은 이제는 일상적인 문화생활로 자리 잡았다. 또한, SNS나 커뮤니티에서 팬덤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면서 대본집, 각본집의 인기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온라인 활동이 일상이 되는 시대에 접어들면서 디지털 라이프 문화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앞으로도 영화, 드라마 등의 대본집, 각본집은 출간될 때마다 많은 이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