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TREND] 다양한 예술가의 세계, 서울문화재단과 예술의전당의 장애예술 기획전
[KtN 박준식기자] 서울문화재단과 예술의전당이 공동 주최하고 효성 그룹의 후원을 받는 장애예술 기획전 "내가 사는 너의 세계 (Your World I Live In)"은 2023년 10월 6일부터 10월 22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7전시실에서 개최된다.
이 기획전은 서울 장애예술창작센터에 입주한 13기 작가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예술과 장애의 만남을 통해 다양성과 차이를 존중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주요 주제인 "내가 사는 너의 세계"는 미국의 사회 운동가 헬렌 켈러의 책 "내가 사는 세계 (The World I Live In)"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이 작품은 다양한 작가들의 개인적 세계와 타인의 세계가 어떻게 만나 "우리"의 세계를 형성하는 과정을 담아낸다.
이번 전시는 장애와 예술을 통해 일상의 다양성과 차이를 탐구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며, 장애예술의 중요성과 예술가들의 창의력을 강조한다.
"한 손 프로젝트"는 라움콘이 갑작스런 뇌출혈로 오른손이 마비된 경험에서 출발했다. 추운 겨울, 장갑을 착용하기 위해 양손의 협력이 필요한 상황에서 장갑을 착용하는 불편함을 체험하게 된 작가는, 이러한 불편한 경험을 공유하고자 한다. 특히, 한 손으로 사물을 사용하며 겪는 다양한 어려움을 영상으로 기록하고 사물과의 관계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이를 통해 라움콘은 사물의 접근성을 개선하고자 하며, 다양한 소재와 색상을 활용하여 시각적으로도 다양한 경험을 제공한다. "한 손 프로젝트"는 제한된 몸에서 나온 창의적인 솔루션을 통해 소외되거나 어려움을 겪는 삶을 보다 자립적이고 풍요롭게 만들기 위한 노력을 대표한다.
박유석 작가는 태양을 바라보며 망막에 남은 잔상의 변화를 관찰하는 경험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탐구하고 기록하는 예술가로, 빛과 색, 그리고 물성을 통해 감정과 감각을 표현하는데 주요한 요소로 사용한다.
그의 작업은 현대 사회에서 변화와 불확실성이 지속적으로 존재하는 환경에서 자신의 감정을 마주보는 과정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의 작품은 감정의 파도에서 벗어나 자아를 회복하고 자신을 되찾는 과정을 기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박유석 작가의 작업인 "잔상" 연작은 태양의 빛과 색상의 변화를 감각적으로 재현한다. 이 작업은 그의 어린 시절의 "안도감"을 기억하며 감정을 빛과 색의 변화로 나타낸다. 또한, "선" 작품은 선의 운동성을 통해 변화하는 감정을 단순하게 표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관객이 자신의 감정과 이 작품을 연결짓고 공감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한다.
김진주는 사물의 본질과 근원에 대한 현상에 큰 관심을 가지며 이를 펜 드로잉을 통해 표현하고 있다. 다양한 전시에 참여하며 그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으며, 최근에는 2023 장애예술인 창작활성화 지원사업에도 선정됐다.
작업은 도심의 아스팔트 길과 높은 빌딩 사이에서 자라는 식물들에 대한 관심을 중심으로 도시에서는 쉽게 알기 어려운 식물들을 주요 주제로 삼고, 이를 통해 자연과의 조화와 생태학적 측면을 다룬다.
특히, 김진주는 마로니에공원이라는 도심 속의 작은 공원을 주요 연구지로 삼아 나무와 식물에 대한 탐구를 진행하고 있다. 그녀는 이곳에서 나무들의 변화와 생태, 생존 방식 등을 연중 관찰하고 작업으로 기록하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나무들의 다양한 변화를 시각적으로 담아내고, 그들의 생태에 대한 이야기를 전달할 예정이다.
송상원 작가는 꽃의 화려함이 주목받는 대신 잎과 뿌리, 곤충 등 일상에서 주목받지 못하는 존재들에 주목하며, 이들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자연에서 소재를 찾아 이러한 무궁무진한 생명체들을 작품으로 제시하며, 작품은 미술적 시선을 통해 꽃과는 다른 아름다움을 가진 잎, 뿌리, 그리고 작고 소소한 곤충들을 끌어올려 강조하는 것으로 특징지어진다.
송상원 작가는 이들의 아름다움이 주목받지 못하는 현실에 공감하며, 자신의 작품을 통해 이들의 존재를 시각적으로 드러내고자 한다. 작가는 작품 "뿌리도 꽃이어라"를 통해 뿌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뿌리 또한 꽃의 일부분이며 중요한 존재임을 나타내고자 했다. "꽃보다 잎사귀" 작품에서는 숲속의 다양한 잎과 그와 공생하는 곤충, 풀벌레들을 그려, 꽃의 화려함 뒤에서 미처 볼 수 없는 존재들의 아름다움을 드러낸다.
유다영 작가는 사진, 언어, 감정, 그리고 점자 간의 상호작용을 중심으로 작업을 진행하며, 사진의 감정과 질감을 표현하고자 한다. 유 작가는 가상 공간에 존재하는 무수히 많은 사진-이미지 중에서 사랑, 오해, 그리고 언어와 같은 감정을 끌어낸다.
작가의 작업은 점자(braille) 이미지로부터 파생된 시와 노래를 통해 사진-이미지를 새로운 감각으로 이해하고 또한, 카메라 옵스큐라 시스템의 탄생과 사진의 비시각적 특성을 고려하여 작업을 진행한다. 사진-이미지 안에서 읽히지 않는 지점이 시각장애인의 경험과 유사하다는 아이디어를 탐구한다.
최서은 작가의 작품은 목판화와 식물과의 교감을 통해 표현되며, 이를 통해 사람과 자연, 예술과 감정의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코로나 시대에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밝은 미래를 기대하는 작품들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2022년에 개최된 NFT 개인전 "꿈꾸는 정원"을 비롯해 'A+Festiva특별전시', '아시아호텔 아트페어' 등 다수의 초대전에 참여하며 그녀의 작품은 폭넓게 소개됐다. 또한, 2022년에는 대한민국 회화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등 그의 예술적 업적은 주목받고 있다.
"내가 사는 너의 세계" 기획전은 예술과 다양성, 차이의 만남을 통해 장애 예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예술가들의 창의적인 작품을 소개한다. 이를 통해 예술은 모든 이들에게 열린 공간이며, 다양성과 차이를 존중하며 예술의 힘을 경험할 수 있는 장소임을 강조한다.
이러한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예술이 모두에게 미소를 띄우고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인식을 확장하는 데 어떤 역할을 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이번 기획전은 다양한 예술가의 작업을 통해 예술과 다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장애 예술가들이 어떻게 창의적으로 예술을 표현하고 환경 문제, 감정, 그리고 물리적 어려움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데 기여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예술은 모두에게 영감을 주며, 차이와 다양성을 존중하는 문화를 형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