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트렌드] 2023년 상반기 연극 시장, 티켓 판매액 대폭 상승...제주는 무료 공연 영향으로 소폭 감소

서울 지역 공연 성장률 '98.2%', 소극장 중심의 연극 활성화

2023-11-05     박준식 기자

[KtN 박준식기자] 2023년 상반기 연극 시장이 전년 동기 대비 티켓 예매수 및 판매액에서 큰 폭의 성장을 보였다. 공연건수는 1,076건으로 전체의 12.6%를 차지하며, 티켓 예매수는 약 172만 건으로 18.5%의 비중을 나타냈다. 더욱 눈에 띄는 것은 티켓 판매액이 331억원으로 6.6%의 비중을 차지하며, 전년 대비 92.3%의 증가율을 보인 것이다. 이는 티켓 가격 상승을 의미하는 동시에, 연극 시장의 활성화를 가리키는 지표로 해석된다.

서울 지역은 공연건수 기준으로 15.8% 증가, 티켓 예매수 63.6%, 티켓 판매액에서는 무려 98.2%의 성장률을 보여, 전국에서 가장 큰 성장을 기록했다. 반면, 경상남도는 대규모 공연의 증가로 티켓 판매액이 387.2%나 급증하는 이례적인 약진을 보였다.

제주도의 경우, 공연건수는 증가했으나 티켓 예매수와 판매액은 감소했다. 이는 4월부터 6월까지 제주에서 개최된 대한민국연극제와 해비치페스티벌과 같은 무료 공연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트렌드는 연극시장에서 소규모 공연이 갖는 중요성을 부각시키며, 100~300석 규모의 소극장이 전체 티켓 판매액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결과를 낳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극장과 대극장 규모에서의 티켓 판매액 증가율은 각각 246.7%, 244.9%로 매우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는 연극 시장이 대극장 중심으로 재편되는 현상을 시사한다.

대학로(지역) 공연은 전체 연극시장의 35.4%를 차지하는 등, 연극의 티켓 판매는 대학로와 오픈런 공연이 주도하고 있다. 상위 10개 작품 중 대극장 공연은 5개였으며, 이들은 특히 서울 지역에서 높은 티켓 판매액을 기록, '셰익스피어 인 러브'와 '파우스트'와 같은 대형 공연이 흥행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다소 위축되었던 연극 시장은 방역 조치 완화와 함께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연극 제작자들은 다양한 콘텐츠와 창의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관객들을 끌어들이는 데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