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 트렌드] 한국음악(국악), 상반기 공연 시장에서 저조한 성적 기록
성악 중심 성장세 뚜렷, 서울 지역 공연 집중
[KtN 박준식기자] 2023년 상반기 한국음악(국악) 공연이 전체 시장에서 5.4% 비중을 차지하는 등의 성적을 거두었으나, 티켓 판매액은 전년 대비 26.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한국음악(국악) 공연 건수는 457건으로, 티켓 예매수 약 18만 건, 티켓 판매액은 약 22억 원을 기록했다고 집계됐다. 이는 전체 공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5.4%, 1.9%, 0.4%로 나타나, 특히 티켓 판매액은 대중무용, 복합 장르 다음으로 낮은 수치를 보였다. 또한, 전년 동기 대비 공연건수, 공연회차, 티켓 예매수는 증가했으나, 티켓 판매액은 26.5% 감소한 점이 눈에 띄며, 이는 티켓 단가의 감소로 분석된다.
성악 부문은 70건(15.3%)으로, 나머지 공연에 비해 티켓 판매액 비중이 29.1%에 불과했다. 그러나 성악 공연의 티켓 판매액은 전년 대비 11.9% 증가한 반면, 성악을 제외한 공연은 35.6% 감소해 전체 한국음악 시장의 티켓 판매액 감소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성악이 한국음악 시장을 견인하는 주요 요인으로 보고 있다.
서울 지역에서의 한국음악 실적은 공연건수 약 249건, 티켓 예매수 약 9만 건, 티켓 판매액 약 12억 원으로 집계되어, 전체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며 수요와 공급이 서울에 집중되어 있음을 나타냈다. 서울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광주와 인천이 각각 티켓 예매수와 판매액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다.
공연 규모별로는 100~300석 미만의 소극장에서 공연이 가장 많았으며, 티켓 판매액은 1,000석 이상 대극장에서 높은 수치를 보였다. 특히 소극장 공연은 2년 전 6건에서 올해 72건으로 크게 증가했으며, 티켓 판매액도 642.3% 상승했다. 이는 제작단가 상승과 해외 공연의 유연성 증가로 중소극장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음악의 상반기 저조한 성적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다양한 원인을 제시하고 있다. 첫째, COVID-19 장기화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이 여전히 남아있으며, 둘째, 한국음악에 대한 젊은 층의 관심 부족, 셋째, 마케팅과 홍보의 한계가 있음을 지적했다. 또한, 대극장 위주의 투자와 제작 방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규모의 공연장을 활용한 차별화된 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한국음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전통음악의 현대적 재해석과 함께, 디지털 콘텐츠 확장, 해외 마케팅 강화 등이 요구된다"며 "소극장 중심의 성장세와 성악 중심 공연의 안정적인 성장은 향후 한국음악 시장의 긍정적인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