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트렌드] 2023년 뮤지컬 시장, 수적 성장 속 수익성은 '주춤'

공연 수 증가에도 불구, 티켓 단가 하락으로 수익성에 '빨간불'

2024-02-25     임우경 기자

[KtN 임우경기자] 2023년 한 해 동안 뮤지컬 시장은 전년 대비 공연 건수에서 15.8% 증가한 3,191건의 성과를 이루며 활발한 활동을 보였다. 또한, 티켓 예매수 역시 9.9% 증가한 약 805만 건을 기록하며, 수적 성장을 입증했다. 그러나 공연 1건당 평균 티켓 판매액은 1억 4천3백만 원으로 전년 대비 6.7% 감소하였고, 티켓 1매당 평균 판매액도 56,998원으로 하락, 시장의 수익성 저하가 우려된다.

12월의 뮤지컬 시장 '성수기', 그러나 다른 달은 혼조세

특히 주목할 점은, 공연 성수기로 알려진 12월에 티켓 판매수와 판매액이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그 외의 시즌에서는 공연 건수와 티켓 판매의 피크 타임이 일정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는 뮤지컬 관람객의 시즌별 선호도가 다양해졌음을 의미하며, 시장의 다변화를 나타낸다.

서울 중심의 뮤지컬 시장, 지방의 활기는 '신호등'

서울 지역에서의 뮤지컬 공연이 여전히 중심을 잡고 있음에도, 티켓 판매액 비중에서는 소폭 감소를 보였다. 반면, 지방 도시들, 특히 광주와 경상북도에서 뮤지컬 시장이 큰 폭의 성장을 보이며, 지역 기반의 뮤지컬 시장 확대가 이루어지고 있다.

중극장과 대극장, 양극화 현상 뚜렷

300~500석 미만의 중극장에서는 티켓 판매액이 크게 증가한 반면, 대극장에서는 그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는 중극장 기반의 창작 뮤지컬이 성장세를 보이는 반면, 대극장 기반의 대형 뮤지컬은 상대적으로 성장이 더딘 것으로 분석된다.

아동 뮤지컬 대비 대학로 공연의 상반된 성과

아동 관객을 타겟으로 한 뮤지컬이 많은 공연 건수에도 불구하고 티켓 판매액에서는 낮은 비중을 차지한다. 이에 비해, 대학로에서의 뮤지컬은 적은 수의 공연이라도 높은 티켓 판매액을 기록, 질적인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다변화와 질적 성장이 필요한 시점

2023년 뮤지컬 시장은 수적 성장을 이루었으나, 평균 티켓 단가의 하락과 지역별, 규모별 공연의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뮤지컬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다양한 관객의 요구를 만족시키는 맞춤형 공연 기획과 창의적인 마케팅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 기반의 뮤지컬 활성화와 중소극장 공연의 질적 향상이 시장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