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NEC ART] 강미로 작가, 감정의 추상을 통한 새로운 시각적 언어 탐구
'감정의 창'을 통한 내면 탐색과 소통의 미학
[KtN 임우경기자] 현대 미술계에서 주목받는 강미로 작가가 최근 서울에서 다채로운 개인전과 그룹전을 통해 자신의 예술 세계를 펼쳐 보이고 있다. 1986년 부산에서 태어나 이화여자대학교 섬유예술 학사와 뉴욕 Long Island University에서 미술 석사 학위를 취득한 강 작가는, 뉴욕에서의 초기 작가 활동을 바탕으로 감정의 추상적 표현을 주제로 한 독특한 예술 작업을 지속해왔다.
강 작가의 예술은 투명한 소재와 착시 기법, 빛과 그림자를 활용해 순수한 감정을 시각적 언어로 전환하는 데 중점을 둔다. 그녀의 작품은 외부 자극에 의해 발현되는 감정적 경험을 포함하여, 의식적인 사고와 감정의 혼합체를 추상적 형태로 표현한다. 이는 마음의 언어를 시각적 형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의미와 감정을 관객에게 전달한다.
강미로 작가는 자신의 작품을 통해 감정을 공유하는 것을 '순기능적인 삶을 영위하는 데 필수불가결한 요소'로 보고 있다. 그녀의 예술은 관객으로 하여금 편안한 상태에서 자신의 내재된 감정을 연상하고 기억을 회상하게 함으로써, 감정의 표출과 공유를 가능하게 한다. 이 과정은 일상의 순간들에서 내면에 얽힌 다양한 감정의 색깔을 풀어내고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제공한다.
작가노트에서 강 작가는 현대 사회에서 우리가 자신의 내면 깊은 감정을 드러내는 데 주저하는 경향을 지적한다. 그녀는 관객이 자신의 작품을 통해 숨겨져 있거나 내재된 감정을 조심스럽게 꺼내어 이야기하고, 함께 공유하며 치유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이는 관계에서 오는 다양한 감정을 경험하고 이를 통해 얻은 감정이 그녀의 작품에 담기는 과정과 맞닿아 있다.
강미로 작가의 작품 형태는 건축 외장제로 사용되는 투명 슬레이트 판을 사용하여, 마치 건물의 창문 같은 시각적 이미지를 제공한다. 이는 '감정의 창'이라는 개념을 시각적으로 구현하며, 관객이 자신의 감정을 공유하고 내면의 성찰과 공감으로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든다. 굴곡진 표면에 칠해진 색과 그에 따른 시각적 착시는 관객에게 다양한 각도에서의 변화와 다층적인 해석을 가능하게 한다.
최근 갤러리 빈치와 갤러리 도스에서의 '변형물'과 'Plastic light' 개인전을 비롯해 여러 그룹전에 참여한 강미로 작가는 현대 미술계에서 감정과 소통의 중요성을 재조명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녀의 작품은 관객에게 일상에서 겪는 다양한 감정의 스펙트럼을 탐색하고 이를 통해 자신과 타인을 이해하는 계기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