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 생태계 복원 시급, 토론회서 다양한 해결책 제시...파묘 손실 105억 원

전주국제영화제서 한국 영화 현안 논의

2024-05-04     임우경 기자

[KtN 임우경기자] 한국의 영화 생태계를 회복시키기 위한 논의가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뜨겁게 펼쳐졌다. 여성영화인모임, 한국독립영화협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한국예술영화관협회 등 5개 영화단체가 참여한 이번 토론회는 객단가 정상화, 독립·예술영화 생태계 복원, 스크린 독과점 등의 문제를 심도 있게 다뤘다.

파묘 손실 105억 원, 객단가 정상화 위한 해결책 제안

첫 발제자로 나선 이하영 하하필름스 대표는 영화관 입장료 배분의 불공정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제작사와 배급사가 부담을 떠안는 사례로 영화 "파묘"가 언급됐다. 이 대표는 "부금계산서에 있는 각 금액별 원가를 극장이 배급사에 명확히 밝히고 상품단가와 발권가격의 차이를 분석하여 이를 좁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통합전산망을 통해 제공되는 영화관람요금을 원가 기준으로 수정하기 위한 법 개정 필요성도 제시했다.

독립·예술영화 생태계 복원 위한 정책 전환 필요

원승환 인디스페이스 관장은 두 번째 발제에서 독립 및 예술영화 생태계 복원을 위한 제안을 내놓았다. 원 관장은 상영배정의 차별이 독립영화의 흥행에 어려움을 주고 있음을 지적하며, 정책의 패러다임이 공급 중심에서 수요 중심으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영화산업 생태계 복원을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 지출 및 영화발전기금 정상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스크린 독과점 문제에 대한 강력한 규제 촉구

토론회에서 최근 개봉한 "범죄도시4"의 스크린 독과점 문제도 활발히 논의됐다. 이준동 나우필름 대표는 "독과점을 논의한 지 1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변한 것이 없다"고 지적하며 극장이 영화계 합의의 단위에서 배제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화단체 대표들은 전주국제영화제를 시작으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와 부산국제영화제를 거치며 영화계 복원을 위한 논의를 이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