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트렌드] 가나 예술가 이브라힘 마하마의 손길로 새롭게 태어난 런던 바비칸 센터
브루탈리즘 건축물에 생기를 불어넣은 대규모 텍스타일 설치작품 '퍼플 히비스커스'
[KtN 임민정기자] 가나 예술가 이브라힘 마하마가 런던의 상징적 건축물 바비칸 센터를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시켰다. 그의 최신 작품 '퍼플 히비스커스(Purple Hibiscus, 2023-2024)'는 텍스타일을 통해 자본, 노동, 세계화의 역사를 탐구하는 마하마의 예술적 철학을 담고 있다.
브루탈리즘과 전통 텍스타일의 만남
마하마는 밀라노의 니콜라 트루사르디 재단 외벽을 주트 자루로 덮었던 대규모 설치작품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번에는 가나 타말레의 1,000명의 지역 직조공들과 7개월 동안 협력하여 바비칸 센터의 브루탈리즘 콘크리트 외관을 재구성했다. 이 작품은 바비칸 센터에서 진행 중인 전시 'Unravel: The Power & Politics of Textiles in Art'와 함께 공개되었다. 이 전시에서는 50명의 국제 예술가들이 텍스타일을 통해 폭력, 제국주의, 회복력, 희망, 사랑 등의 이야기를 탐구한다.
전통과 현대의 융합
마하마는 바비칸 센터의 새로운 외관에 전통적인 '바타카리스(batakaris)' 의상을 덧입혔다. 이 의상들은 마하마가 '교환' 시스템을 통해 수집한 것으로, 오랜 세월 사용되어 온 흔적을 지니고 있다. 바비칸 센터는 이 의상들이 전통 신념 체계의 지속성과 세대 간 지식의 지속적인 중요성을 증언한다고 밝혔다. 이는 마하마의 텍스타일 생애 주기에 대한 깊은 관심과, 역사적 기억 속에서 배울 수 있는 것들에 대한 탐구를 보여준다.
K 리포트
이브라힘 마하마의 '퍼플 히비스커스'는 브루탈리즘 건축물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으며, 전통과 현대, 지역과 세계의 경계를 넘나드는 예술적 시도를 보여준다. 그의 작업은 텍스타일이 단순한 재료를 넘어, 역사와 문화,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강력한 매개체가 될 수 있음을 증명한다. 이번 바비칸 센터의 변화는 예술이 공간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새롭게 정의하며, 공공 미술의 가능성을 확장하는 중요한 사례로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