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배드민턴협회의 시대착오적 지침, 선수 인권 논란으로 확산

강유정 의원 "지도자의 모든 지시와 명령에 선수가 따라야 한다는 의무는 시대착오적 반인권적 안세영 선수와의 갈등 속에 드러난 비합리적 복종 의무, 양궁협회와의 대조적 운영 방식 주목

2024-08-11     박준식 기자

[KtN 박준식기자]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안세영 선수와 대한배드민턴협회 간의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협회가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시대착오적이고 반인권적인 의무를 부과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예상된다.

강유정 의원(더불어민주당,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 공개한 ‘국가대표 운영지침’에 따르면, 대한배드민턴협회는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선수촌 내·외 생활과 훈련 중 지도자의 지시와 명령에 복종할 의무를 부과하고 있다. 이러한 지침은 선수들의 권리를 침해할 가능성이 높으며, 지도자의 부당한 명령에도 무조건 복종해야 하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반면 대한양궁협회는 국가대표 선수에게 부과되는 지시를 경기력 향상 및 인권과 안전보호를 위한 것으로 한정하고 있다. 군인조차도 상관의 직무상 명령에만 복종하도록 규정되어 있는 현실과 비교할 때, 배드민턴협회의 지침은 과도하고 비합리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강유정 의원은 "지도자의 모든 지시와 명령에 선수가 따라야 한다는 의무는 시대착오적이고 반인권적"이라며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안세영 선수와의 갈등을 넘어, 이러한 반인권적 조항을 즉시 개정하고 우수한 선수를 양성하는 본연의 임무에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안세영 선수의 폭로 이후 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협회의 운영 방식을 전면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으나, 이러한 대응이 얼마나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지는 불투명하다. 정부와 체육계 전반에서 배드민턴협회의 규정 개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협회의 대응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