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의 새로운 길, 다빈아트의 ‘더 클래식 이야기’
다양한 장르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클래식의 새로운 접근법
[KtN 박준식기자] 고전의 깊이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는 예술적 시도가 주목받고 있다. 그 중심에 서 있는 다빈아트는 클래식의 대중화를 목표로 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다빈아트가 최근 선보인 ‘더 클래식 이야기’ 공연은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을 넘나드는 풍성한 음악적 경험을 선사하며, 관객들에게 새로운 감동을 안겨주었다.
고양시를 대표하는 예술단체로 자리매김
2006년 창단된 다빈아트는 경기도 지정 전문예술단체로서,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 클래식이 소수의 전유물이 아닌,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다빈아트는 다양한 장르의 문화공연과 오페라 공연을 기획해왔다. 이번 ‘더 클래식 이야기’ 공연은 이러한 다빈아트의 철학이 집약된 무대였다.
전통과 현대의 조화
‘더 클래식 이야기’ 공연은 두 개의 파트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1부는 전통적인 클래식 음악의 아름다움을 전달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첫 순서로 루체합창단이 이수인 작곡의 가곡 '별'과 김동진 작곡의 '저 구름 흘러가는 곳'을 선보였다. 이 곡들은 서정적이고도 깊은 감정이 담긴 멜로디로, 클래식 음악의 정수를 느낄 수 있었다.
이어지는 무대는 우동가의 경기민요 메들리였다. 가야금과 페루의 타악기 카혼이 만들어내는 독특한 음색이 조화를 이루며, 전통음악에 현대적인 감각을 더했다. 테너 4인조의 오페라 아리아 공연도 큰 호응을 받았다. 베르디의 ‘La donna è mobile’와 푸치니의 ‘Nessun dorma’는 테너들의 풍부한 감성과 강력한 성량이 어우러지며, 오페라의 매력을 한껏 드러냈다.
1부의 마지막은 벨 콰르텟의 연주였다. 엘가의 ‘Salut d'amour’와 피아졸라의 ‘Libertango’가 연주되며, 클래식과 탱고의 매혹적인 결합이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이 곡들은 사랑과 열정을 주제로, 서정적이면서도 다이내믹한 연주가 돋보였다.
대중과의 소통을 강화한 무대
2부는 한층 더 가벼워진 분위기로, 다양한 연령층의 관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가 펼쳐졌다. 더봄소년소녀합창단이 밝고 경쾌한 동요 '노을', '파도슬래잡기', '네잎클로버'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미소를 자아냈다. 이어 테너 김호석과 이재필이 '첫사랑'을, 강창련과 이상옥이 '그리운 금강산'을 열창하며, 사랑과 그리움의 감정을 극적으로 표현했다.
특히, 벨 콰르텟과 우동가의 콜라보레이션은 이번 공연의 백미였다. ‘시네마 천국 OST 러브 테마’와 양방언의 ‘프런티어’는 국경과 장르를 초월한 감동을 선사했다. 클래식과 국악, 그리고 대중음악이 어우러진 이 무대는 음악의 보편적인 힘을 증명하는 순간이었다. 마지막으로, 테너 4인조와 벨 콰르텟, 우동가가 함께 연주한 ‘아름다운 나라’는 웅장한 하모니로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강효진 대표의 비전
다빈아트의 강효진 대표는 이번 공연에 대해 "클래식 음악을 통해 다양한 문화적 경험을 제공하고, 대중과의 소통을 강화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클래식이 지닌 고유의 가치를 유지하면서도, 이를 현대적이고 친숙하게 전달하기 위해 다양한 예술 장르와의 협업을 지속적으로 시도해왔다. 강 대표는 "음악은 동서양을 초월하는 언어"라며, 이번 공연에서 국악과 클래식, 그리고 대중음악을 결합한 시도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클래식의 아름다움을 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다빈아트는 클래식 음악이 소외된 계층에게도 닿을 수 있도록 ‘찾아가는 문화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왔다. 강 대표는 "소외된 계층에게 클래식 음악의 아름다움을 전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처럼 다빈아트는 클래식의 문턱을 낮추고,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로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클래식의 새로운 가능성
‘더 클래식 이야기’ 공연은 클래식 음악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하는 자리였다.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을 넘나드는 다양한 시도는 클래식 음악의 저변을 확대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다빈아트의 활동은 클래식 음악이 특정 계층만의 전유물이 아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음을 증명했다.
이번 공연은 단순히 음악을 듣는 것을 넘어, 음악을 통해 서로 소통하고 공감하는 자리였다.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라는 목표 아래, 다빈아트는 앞으로도 다양한 장르와의 협업과 문화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클래식 음악의 경계를 넓혀갈 것으로 기대된다. 다빈아트가 만들어가는 새로운 클래식의 장이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과 감동을 선사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