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태권도의 유네스코 등재, 정부의 적극적 역할이 절실하다
태권도, 유네스코 등재를 통한 문화유산 수호…정부의 적극적 대응 필요
[KtN 임우경기자] 태권도는 대한민국의 역사와 정체성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문화유산이다. 그러나 지금 이 문화유산이 국제 무대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 채 정체성의 위기를 맞고 있다. 최근 북한이 태권도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단독으로 등재하려는 시도가 알려지면서, 한국 문화의 정체성과 주권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 문제에 대한 정부의 대응은 그 어느 때보다 신속하고 단호해야 한다.
유네스코 등재는 단순히 국제적인 명예를 얻는 것을 넘어, 문화유산의 지속적인 보호와 전승을 위한 핵심적인 단계다. 태권도는 이미 210여 개국이 참여하는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무도 스포츠로서의 위상을 확보해왔다. 그러나 이러한 태권도의 국제적 위상이 유네스코 등재를 통해 공식적으로 인정받지 못한다면, 이는 한국 문화유산의 가치를 국제사회에 온전히 알리지 못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다.
북한의 등재 시도는 그 자체로 한국 문화의 정체성을 흔드는 심각한 행보다. 북한은 태권도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전통 무술'로 정의하여 유네스코에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이는 곧 태권도가 한국이 아닌 북한의 문화유산으로 국제사회에 인식될 수 있는 위험성을 내포한다. 유네스코 등재는 문화유산의 보호와 전승을 위한 중요한 기회이며, 이를 놓친다면 한국은 태권도의 문화적 주권을 상실할 수 있다.
더욱이 최근 중국이 김치, 한복, 태권도 등의 한국 전통문화를 중국 조선족의 것이라 주장하는 '문화공정'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태권도의 유네스코 등재 문제는 단순한 문화유산 보호 차원을 넘어선다. 이는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문화적 주권을 지키는 문제이며, 정부의 소극적 태도는 이 중요한 싸움에서 물러서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
남북 공동 등재는 태권도의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남북 관계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전략적인 접근이다. 과거 씨름이 유네스코에 남북 공동 등재된 사례처럼, 태권도도 이를 통해 한반도 평화와 협력의 상징으로 거듭날 수 있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이고 신속한 대응이 필수적이다.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절차를 미리 준비하고 국제사회의 협력을 이끌어내는 것은 정부의 의무이자 책임이다.
문화유산은 그 나라의 역사와 정체성을 담고 있는 소중한 자산이다. 태권도는 단순한 무술이 아닌 한국의 문화적 자긍심과 철학을 담고 있는 중요한 문화유산이다. 이를 지키고 보호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무이며, 이를 국제사회에 알리는 것은 정부의 역할이다. 태권도의 유네스코 등재를 통해 한국 문화의 위상을 높이고, 나아가 세계인과 공유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될 것이다.
이제는 정부가 나서야 할 때다. 태권도의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전략적이고 통합적인 노력을 통해 문화유산의 가치를 지키고, 이를 국제적으로 인정받도록 해야 한다. 문화유산은 국가의 정체성을 대변하는 중요한 요소이며, 이를 보호하고 전승하는 것은 우리의 미래를 위한 중요한 과제다. 정부의 적극적 대응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