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동조자'로 골든버그상 수상! "영화만 만드는 시대는 지났다"

Park Chan-wook wins Goldenberg Award for 'The Sympathizer'! "The era of only making movies is over" 서울드라마어워즈 최고상 수상… 박찬욱 감독의 TV 드라마 도전과 새로운 시대의 시작

2024-09-25     신미희 기자

[KtN 신미희기자] 박찬욱 감독이 HBO와 쿠팡플레이에서 방영된 드라마 '동조자'로 제19회 서울드라마어워즈에서 최고상인 골든버그상을 수상했다. 25일, 서울 여의도 KBS 홀에서 열린 이번 시상식은 국제적인 드라마 시상식으로, 박 감독은 자신이 연출한 '동조자'로 또 한 번 영화와 드라마의 경계를 넘는 탁월한 연출력을 인정받았다.

'동조자'는 베트남 전쟁 이후 미국으로 망명한 베트남 혼혈 청년이 두 개의 이데올로기와 문명 사이에서 겪는 갈등을 다룬 이야기로, 2015년 발간된 비엣 타인 응우옌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원작 소설은 2016년 퓰리처상을 수상하며 큰 주목을 받은 작품이다.

박찬욱 감독은 수상 소감에서 "경력을 시작한 이후 주로 영화를 만들어왔지만, 사실 마음속에서는 항상 TV 드라마를 꿈꿔왔다"고 전했다. 이어 드라마의 매력을 설명하며 "영화에서는 생략되고 편집되지만, 드라마는 자질구레한 사건들이 모여 큰 이야기가 되고, 에피소드가 끝날 때마다 다음을 기다리게 만드는 것이야말로 드라마의 진정한 꽃"이라고 강조했다.

박 감독은 이어 "이제 영화인들이 영화만 만드는 시대가 지났다. 드라마 시리즈를 두 편이나 연출한 사람으로서 방송인이라 불릴 자격이 있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그의 발언은 드라마와 영화의 경계가 점점 더 모호해지는 현시대를 반영하는 말로 해석되며, 박 감독의 다양한 도전과 확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

수상 소감 말미에서 박찬욱 감독은 "인생을 하나의 드라마로 본다면 결말을 알고 싶지만, 끝을 모르는 것이 오히려 더 재미있다"며 "매 순간을 음미하며 즐기며 살아가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박찬욱 감독은 오는 10월 11일 넷플릭스 영화 '전,란' 공개를 앞두고 있어, 그의 작품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