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유네스코 등재, 시급한 결의에도 정부는 무대책…무능한 대응에 문화유산 위기

북한의 단독 유네스코 등재 신청 속 대한민국 정부의 미흡한 대처…태권도의 정체성 상실 우려

2024-09-29     박준식 기자

[KtN 박준식기자] 태권도는 대한민국의 국기이자 전 세계 214개국에서 2억 명 이상이 수련하는 세계적인 무도 스포츠다. 올림픽 정신에 가장 부합하는 스포츠로서, 국제 평화 증진을 목표로 하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가 그 가치에 걸맞은 문화적 공인을 받는 과정이 될 것이다. 그러나 현재 태권도는 유네스코 등재를 둘러싼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으며, 대한민국 정부의 무능한 대처가 그 위기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태권도 단체들의 결의문, 정부는 어디에?

지난 9월 26일, 대한민국의 태권도 단체들은 정부에 유네스코 등재 조기 신청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태권도가 세계적인 문화유산으로서의 지위를 획득하기 위해서는 남북 공동 등재가 필수적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정부가 즉각적으로 대응할 것을 요구한 것이다. 그러나 정부는 결의문에 응답하는 데 있어 여전히 미적지근한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실질적인 행동은 전무하다.

태권도 단체들은 이 결의문에서 "대한민국 태권도가 북한에 의해 단독으로 등재될 위험에 처해 있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이미 북한은 2024년 3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전통 무술 태권도'라는 이름으로 유네스코에 단독 등재 신청을 했으며, 대한민국 정부는 2025년 3월까지 등재 신청을 하지 못하면 북한 태권도가 국제사회에서 정식 문화유산으로 인정받게 될 상황에 처해 있다.

무능한 정부, 무엇을 하고 있나

정부는 이런 심각한 사안을 인지하고도, 현재까지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어떠한 신속한 대응도 보이지 않고 있다. 태권도 단체들이 이미 남북 공동 등재를 위해 수년간 협력해왔음에도 불구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국가유산청은 태권도 등재 문제에 대해 명확한 전략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태권도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임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이를 제대로 보호하지 못하는 무능함을 드러내고 있다.

이처럼 중요한 문제를 방치한 채 시간을 허비하고 있는 정부의 대처는 대한민국의 문화적 자산을 북한에 빼앗길 수 있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대한민국 태권도의 유네스코 등재는 문화적 자부심뿐만 아니라 국제적 위상까지도 걸려 있는 중대한 사안이다. 그러나 정부는 이를 단순한 행정적 절차로만 보고 있으며, 민간의 노력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북한의 단독 등재는 시간 문제

북한은 이미 오스트리아 빈에서 남북이 태권도의 유네스코 공동 등재를 논의한 바 있다. 하지만 북한은 남한과의 협력을 넘어 단독 등재를 강행하고 있으며, 대한민국은 이제 남북 공동 등재를 위한 마지막 기회를 놓칠 위기에 처해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의 무책임한 태도는 태권도가 북한의 문화유산으로 인식될 가능성을 높이고 있으며, 이는 대한민국에게 있어 돌이킬 수 없는 문화적 가치를 상실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정부의 발 빠른 대응이 절실

정부는 더 이상 미루지 말고 태권도의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 태권도가 가진 문화적 가치를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보호하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과 지원이 필수적이다. 결의문에서 태권도 단체들이 강조한 것처럼, 남북 공동 등재의 의미는 단순히 태권도를 문화유산으로 보호하는 것 이상의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 이는 한반도의 평화와 협력을 상징하는 문화적 유산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대한민국 정부는 이제라도 태권도의 유네스코 등재를 위해 신속히 대응해야 한다. 문화유산은 한 나라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담고 있는 중요한 자산이다. 정부의 무책임한 태도로 대한민국이 태권도의 종주국이라는 국제적 위상을 잃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