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재, 건강 문제로 연극·강연 일정 취소…“의료진 권고에 따른 결정”

'고도를 기다리며' 공연 및 마스터클래스 강연 무기한 연기…현역 최고령 배우의 강한 무대 의지

2024-10-11     신미희 기자

[KtN 신미희기자] 배우 이순재(89)가 건강 문제로 인해 연극과 강연 일정을 전격 취소했다. 제작사 파크컴퍼니는 10일 공식 SNS를 통해 이순재가 출연 중인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의 금일 공연이 건강상의 이유로 취소됐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결정은 의료진의 권고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파크컴퍼니는 "이순재는 평생의 신념에 따라 관객과의 약속을 지키고자 무대에 서고 싶어 했다"며 그의 강한 의지를 전했다. 하지만 "의료진의 강력한 휴식 권고가 있었고, 그에 따라 연극 공연을 취소하게 됐다"고 설명하며 관객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이순재 측은 한 매체를 통해 "공연 강행으로 인한 단순 과로이며, 현재 영양제를 맞고 휴식을 취하고 있다"며 "심각한 상황은 아니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전했다.

'고도를 기다리며'는 지난달 개막한 연극으로, 이순재는 90세를 앞두고도 주인공 에스터 역으로 무대에 올라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이번 건강 문제로 인해 그가 오랫동안 준비해온 연극과 마스터클래스 강연이 무기한 연기되었다.

이순재의 마스터클래스 '70년 연기 철학' 강연은 오는 12일 예정되어 있었으나, 이 역시 건강 회복 후로 미뤄졌다. 해당 강연은 아동과 청소년들에게 배우의 자세와 연기 철학을 전수하는 자리로 큰 기대를 모았던 행사다. 주최 측은 "이순재가 건강을 회복한 후 다시 일정을 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935년생인 이순재는 현역 최고령 배우로, 연극뿐만 아니라 최근 드라마 '개소리'의 주연을 맡아 브라운관에서도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90세를 앞둔 그가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무대에 설 수 있기를 많은 팬들이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