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재, 건강 문제로 연극 전 회차 취소… "3개월 휴식 권고"

[KtN 신미희기자] 배우 이순재(89)가 건강 문제로 인해 출연 중이던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의 남은 공연 전 회차를 취소하게 되었다. 제작사 파크컴퍼니는 18일, 이순재의 건강 상태와 공연 취소 결정을 발표하며 "의료진으로부터 3개월간의 휴식이 필요하다는 추가 소견을 받았다"고 전했다.

건강 악화로 전 회차 취소… 의료진 권고 따른 결정

이순재가 출연 중이던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는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오마주한 코미디극으로, 이순재는 대역 배우 에스터 역할을 맡아 곽동연, 카이, 박정복, 민호, 정재원, 박수연 등 후배 배우들과 극을 이끌어오며 관객들과 만나왔다.

이번 작품은 지난달 개막해 연일 공연이 이어졌으나, 이순재의 건강 악화로 인해 10일 공연이 취소되었고, 20일까지의 추가 공연도 취소가 결정됐다. 결국 의료진의 권고에 따라 남은 모든 공연의 전면 취소가 확정되었다.

제작사 측 관계자는 "의료진의 권고에 따른 부득이한 결정으로, 이순재 선생님이 건강을 회복하시는 것이 최우선이다"라고 전하며 관객들의 양해를 구했다. 이어 "오랜 시간 공연을 기다려주신 관객 여러분께 실망을 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순재의 무대 의지… 그러나 건강이 우선

이순재는 현역 최고령 배우로, 1935년생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최근까지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특히 이번 연극에서도 무대에 서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으나, 의료진의 권고에 따라 더 이상 공연을 진행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제작사 파크컴퍼니는 "이순재 배우는 관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무대에 서고자 했지만, 건강을 위해 휴식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순재는 브라운관에서도 활약 중이다. 최근 드라마 '개소리'에서 주연을 맡으며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번 건강 문제로 인해 3개월간의 휴식이 권고된 상태지만, 이순재는 여전히 한국 연극계와 방송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관객들의 아쉬움과 존경

이순재의 연극 전 회차 취소 소식에 많은 관객들은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오랜 시간 그를 기다려온 팬들에게 실망을 안기게 되었지만, 대다수의 관객들은 그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빠른 회복을 기원하고 있다. 관객들은 "이순재 선생님이 건강을 회복하고 다시 무대에 서는 날을 기다리겠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는 이순재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와 재치 있는 연출로 호평을 받던 작품이다. 이번 취소는 큰 아쉬움을 남겼지만, 이순재가 앞으로 건강을 되찾고 다시 무대와 스크린에서 활약할 것이라는 기대가 여전히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