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 OTT 플랫폼의 영향력 강화와 레거시 미디어의 위축

OTT의 주도적 역할 속에서 전통 미디어의 제작 편수 감소

2024-11-11     임우경 기자

[KtN 임우경기자] OTT 플랫폼의 급속한 성장 속에서 전통 미디어, 특히 지상파와 케이블 방송이 점차 위축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글로벌 OTT 플랫폼들은 자본력과 방대한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바탕으로 국내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가고 있으며, 이로 인해 지상파와 케이블 방송사는 점차 콘텐츠 제작의 규모와 편수를 축소하게 되는 구조적 변화에 직면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미디어 산업 전반에 걸쳐 상당한 파급 효과를 미치고 있으며, 콘텐츠 제작 방식과 소비자의 시청 행태 전반에 새로운 흐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트렌드 분석: OTT의 급성장과 레거시 미디어의 위기

OTT 플랫폼이 전통 미디어를 압도하는 배경에는 사용자 중심의 맞춤형 서비스와 고품질 오리지널 콘텐츠가 있다. 넷플릭스, 디즈니 플러스, 그리고 국내의 티빙, 웨이브 등은 소비자의 취향에 맞춘 추천 알고리즘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시청 환경을 제공하며 빠르게 대중화되고 있다. 특히 오리지널 콘텐츠의 경우, 전통적인 방송사의 규제와 광고 부담에서 벗어나 더욱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스토리텔링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예컨대, <D.P.>, <오징어 게임> 등의 성공 사례는 OTT 플랫폼이 얼마나 강력한 콘텐츠 제작 역량을 갖추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이와 달리, 지상파와 케이블 방송사는 광고 수익 의존도가 높아 예산 확보가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 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OTT 플랫폼에 익숙해진 시청자들이 늘어나면서, 광고 수익 감소는 가속화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제작 비용 절감과 편성 축소가 불가피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현실은 지상파와 케이블 방송사가 OTT와의 경쟁에서 점점 뒤처지게 되는 악순환을 초래하고 있다.

콘텐츠 제작 방식의 변화와 레거시 미디어의 대응 전략

OTT의 영향력 확대는 단순히 플랫폼 간 경쟁을 넘어서, 미디어 산업의 구조적 변화를 촉발하고 있다. 이제는 방송사뿐만 아니라 독립 제작사, 투자사, 배우와 작가들까지 OTT 플랫폼을 통해 더 큰 기회를 얻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레거시 미디어는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지 않는 한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도태될 위험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레거시 미디어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자체 콘텐츠 강화와 OTT와의 전략적 제휴가 필요하다. 일부 방송사는 자체 OTT 플랫폼을 통해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으며, 글로벌 OTT와 협력하여 콘텐츠 제작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협력과 경쟁을 병행하고 있다. 예를 들어, 지상파 방송사들은 자체 플랫폼을 통해 일부 프로그램을 단독 제공하거나 OTT와의 공동 제작을 통해 콘텐츠 경쟁력을 높이는 시도를 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적 움직임은 OTT의 우위 속에서도 전통 미디어가 시장 내 위치를 유지하고,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창출할 수 있는 방안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전통 미디어는 보다 특화된 콘텐츠 개발을 통해 OTT 플랫폼과의 차별화를 꾀할 필요가 있다. 예컨대, 뉴스와 다큐멘터리, 지역 기반 프로그램 등은 OTT 플랫폼이 따라오기 힘든 영역으로, 이들 분야에서 전통 미디어의 강점을 살릴 수 있다. 동시에 라이브 방송의 강점을 극대화하여 실시간 시청이 중요한 스포츠, 뉴스, 특집 프로그램 등에서는 여전히 OTT 대비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 리포트

OTT 플랫폼의 성장으로 인해 전통 미디어가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이는 동시에 콘텐츠 산업의 재편과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지상파와 케이블 방송사는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자체 경쟁력을 강화하고, OTT와의 상호 보완적 관계를 구축하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필요가 있다. 이는 단순한 생존을 넘어서, 글로벌 미디어 시장에서 한국 콘텐츠가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는 데 중요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