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A] "우주와 생명의 교차점에서: 윤시현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점으로...'를 통해 본 존재의 서사"

작품 : 하늘과 바람과 별과 점으로...

2024-12-24     박준식 기자
하늘과 바람과 별과 점으로... 162.2x194.0cm  Mixed Media on canvas 2024윤시현작가. 사진=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KtN 박준식기자] 캔버스 위에 그려진 유기적인 곡선의 반복, 푸른색의 깊이와 흰색의 섬광이 맞물리며 만들어낸 조형적 질서. 윤시현 작가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점으로...’는 단순히 시각적 형태를 넘어선 심오한 철학적 탐구의 결과물이다. 이 작품은 인간 존재의 기원과 생명의 순환, 그리고 우주적 연결성을 다루며, 관람객에게 거대한 우주의 질서를 마주하게 한다. 2024 서울아트쇼에서 선보인 이 작품은 그 자체로 하나의 서사이자 묵상의 장을 제공한다.

작품 정보

작가: 윤시현

작품명: 하늘과 바람과 별과 점으로...

사이즈: 162.2x194.0cm

재료: Mixed Media on canvas

제작년도: 2024

 

작품의 배경과 영감

윤시현 작가는 자연과 우주의 조화로운 관계를 탐구하며, 이를 철학적이고 시각적으로 해석하는 데 탁월한 재능을 보여왔다. ‘하늘과 바람과 별과 점으로...’는 작가가 어린 시절 밤하늘을 바라보며 느꼈던 감정에서 출발한다. 별을 보며 느꼈던 경외심은 현대사회에서 경험한 복잡한 인간 관계와 얽히며 하나의 우주적 서사로 발전했다.

이 작품은 팬데믹 이후의 세계를 반영한다. 윤 작가는 팬데믹이 가져온 단절과 재연결의 경험을 바탕으로 인간과 자연, 그리고 우주의 관계를 새롭게 조망했다. 작품에 표현된 곡선과 나선형은 이 재연결의 상징으로, 윤 작가는 이를 통해 삶의 질서를 복원하고자 했다.

철학적 메시지: 하늘, 바람, 별, 점

작품의 제목은 철학적이고 시적인 은유를 담고 있다.

▶‘하늘’은 우주의 광활함과 질서

▶‘바람’은 시간의 흐름과 변화의 에너지

▶‘별’은 생명의 기원과 생성의 순간

▶‘점’은 존재의 가장 기본적인 단위를 상징

윤 작가는 이 요소들을 작품의 조형 언어로 변환해, 관람객이 자연과 인간, 그리고 우주의 관계를 시각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곡선과 나선형으로 구성된 작품은 우주의 혼돈과 질서를 동시에 표현하며, 관람객에게 존재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이 작품은 단순히 관조의 대상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관람객이 자신의 위치를 묵상하게 만드는 철학적 매개체다.

예술적 기법과 시각적 특징

윤 작가는 Mixed Media를 활용해 작품의 물리적 감각을 극대화했다. 캔버스 표면에 겹겹이 쌓인 두꺼운 물감은 입체감을 형성하며, 작품이 단순히 시각적 형태로 그치지 않고 촉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색채의 상징성
푸른색은 우주의 깊이와 신비를, 흰색은 생명의 빛과 희망을 상징한다. 이 두 색채의 강렬한 대비는 작품의 중심 메시지인 생명과 우주의 상호작용을 강조하며, 관람객에게 강렬한 시각적 인상을 남긴다.

▶텍스처와 구도
작품의 곡선과 나선형은 혼돈 속 질서를 시각적으로 드러낸다. 이는 생명의 순환성과 우주의 질서를 상징하며, 반복적이고 교차하는 선들은 서로 얽히고 풀리며 하나의 거대한 실타래를 형성한다.

▶조형적 실험
윤 작가는 단순한 평면적 구성을 넘어서, 물감의 질감과 두께를 통해 작품을 조각처럼 구축했다. 이는 관람객이 작품을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보며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도록 유도한다.

작품의 위치와 역할

‘하늘과 바람과 별과 점으로...’ 는 윤 작가의 전체 작품 세계에서 중심적인 위치를 차지한다. 자연과 우주, 인간 존재의 관계를 탐구하는 그녀의 작업 중에서도 이 작품은 철학적 깊이와 시각적 실험이 결합된 정점으로 평가된다.

이번 작품은 갤러리 A 전시의 테마인 "생명의 순환과 존재의 기원"과도 깊은 연관성을 가진다. 전시의 서사적 흐름에서 이 작품은 생명의 기원과 우주의 질서를 설명하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며, 관람객에게 전시의 주제를 시각적으로 설명하는 역할을 한다. 작품의 물리적 크기와 강렬한 시각적 요소는 전시장 내에서 중심축 역할을 하며, 전시의 메시지를 강화한다.

관객과의 연결: 감정과 해석의 여지

관람객은 이 작품을 통해 우주의 순환과 질서를 마주하면서, 자신의 존재와 연결된 감정을 느끼게 된다. 반복적인 선과 질감은 단순히 미적 요소로 그치지 않고, 생명과 시간의 흐름을 상징하며 관람객에게 철학적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이 거대한 우주 속에서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가?”

“우리의 삶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가?”

푸른색의 깊이는 관람객에게 내적 평온과 사유의 기회를 제공하며, 흰색의 밝음은 삶의 희망과 가능성을 전달한다. 작품의 물리적 질감은 작품을 바라보는 관람객으로 하여금 단순히 보는 것을 넘어 느끼고, 생각하도록 만든다.

갤러리 A

윤시현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점으로...’는 단순한 미적 오브제를 넘어, 관람객과의 소통을 통해 생명과 우주, 그리고 인간 존재의 관계를 탐구하는 대작이다. 이 작품은 윤 작가의 철학적 깊이와 조형적 독창성을 집대성한 결과물로, 그녀의 예술 세계에서 중요한 전환점을 이룬다.

이번 갤러리 A 전시에서 이 작품은 전시의 주제를 강화하며, 관람객에게 잊지 못할 철학적·심미적 경험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