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트렌드] 톰 브라운 FW25, 꿈꾸는 패션의 정점에서 정통 수트를 재해석하다

2,000마리의 종이학 아래 펼쳐진 초현실적 테일러링의 향연

2025-02-13     임우경 기자
톰 브라운(Thom Browne) FW25 컬렉션은 고전적인 테일러링의 정수를 초현실적인 세계관으로 확장한 패션 판타지. 사진=Gregoire Avinel,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KtN 임우경기자]뉴욕 패션 위크의 마지막을 장식한 톰 브라운(Thom Browne) FW25 컬렉션은 고전적인 테일러링의 정수를 초현실적인 세계관으로 확장한 패션 판타지였다. 2,000마리의 종이학이 하늘을 덮은 런웨이, 한가운데 놓인 빛나는 새장, 그 안에서 자유를 갈망하는 사랑앵무 두 마리.

이 모든 장치는 단순한 무대 장식이 아니라, 톰 브라운이 그리는 현대적인 '희망'과 '개성'의 서사였다. “자신이 원하는 그대로 존재할 수 있다면, 얼마나 경이로운 일일까?”라는 질문으로 시작된 이번 쇼는 정통 수트에 대한 새로운 상상력과, 패션이 줄 수 있는 꿈의 가능성을 탐색하는 무대였다.

톰 브라운(Thom Browne) FW25 컬렉션은 고전적인 테일러링의 정수를 초현실적인 세계관으로 확장한 패션 판타지. 사진=Gregoire Avinel,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① 톰 브라운의 수트, 클래식과 초현실을 넘나들다

▶테일러링의 혁신과 구조적 실험
톰 브라운은 누구보다 전통적인 남성복 실루엣을 현대적이고 예술적으로 재해석하는 디자이너다. 이번 시즌에서도 헤리티지 트위드, 강렬한 어깨선을 강조한 롱코트, 아가일 카디건, 벌집 모양의 코쿤 재킷, 클래식한 수트 실루엣에 페인팅과 자수를 더한 실험적인 디자인이 주를 이뤘다.

FW25 컬렉션의 핵심 요소


✔ 영국산 헤리티지 트위드 사용 → 클래식한 소재의 현대적 해석
✔ 벌새에서 영감을 얻은 입체적인 코쿤 재킷 → 곡선적 구조와 유기적인 실루엣
✔ 아크릴 페인팅이 더해진 윈도우페인 체크 패턴 수트 → 캔버스처럼 변형된 테일러링
✔ 새 모티프를 담은 자수와 금실 자수 디테일 → 동화적 상징성과 정교한 장식미의 결합

 

톰 브라운(Thom Browne) FW25 컬렉션은 고전적인 테일러링의 정수를 초현실적인 세계관으로 확장한 패션 판타지. 사진=Gregoire Avinel,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특히, 피날레를 장식한 40m 길이의 헤리티지 트위드 볼 스커트와 금실 자수가 놓인 수트 재킷은 톰 브라운의 상징적 뮤즈인 ‘희귀한 새(Rare Bird)’를 가장 극적으로 형상화했다.

수트를 단순한 의복이 아니라, 개성을 드러내는 하나의 조각품으로 승화시키는 것이 이번 컬렉션의 핵심 메시지였다.

톰 브라운(Thom Browne) FW25 컬렉션은 고전적인 테일러링의 정수를 초현실적인 세계관으로 확장한 패션 판타지. 사진=Gregoire Avinel,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② 뉴욕 패션 위크의 서사적 클라이맥스, 상징과 내러티브의 힘

▶사랑앵무와 종이학, 자유를 꿈꾸는 패션 서사
톰 브라운은 이번 컬렉션에서 ‘접히고 펼쳐지는 것(folds and unfolds)’의 의미를 탐구했다. 런웨이 한가운데 자리한 사랑앵무 두 마리는 자유를 갈망하는 인간의 내면을 상징했다. 2,000마리의 종이학은 그들의 꿈이 현실로 펼쳐지는 희망의 메시지였다.

톰 브라운(Thom Browne) FW25 컬렉션은 고전적인 테일러링의 정수를 초현실적인 세계관으로 확장한 패션 판타지. 사진=Gregoire Avinel,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쇼의 시작은 두 명의 모델이 접이식 책상에 앉아 종이학을 접는 장면으로 연출되었으며, 이후 점점 더 과장된 실루엣과 화려한 텍스처의 의상이 등장했다. 이 같은 연출은 톰 브라운이 패션을 통해 꿈을 이야기하는 방식을 그대로 보여준다. ‘사람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존재할 수 있을까?’라는 철학적 질문을 던지는 동시에, 개성의 자유를 선언하는 무대였다.

톰 브라운(Thom Browne) FW25 컬렉션은 고전적인 테일러링의 정수를 초현실적인 세계관으로 확장한 패션 판타지. 사진=Gregoire Avinel,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③ 2025년 패션 트렌드, 테일러링의 진화와 초현실적 감성의 융합

1) 테일러링과 아방가르드의 결합
FW25 시즌에서 톰 브라운이 보여준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테일러링이 더 이상 보수적인 규율 안에 갇혀 있지 않다”는 점이다.

✔ 전통적 남성복을 실험적으로 해체 → 오버사이즈 실루엣, 왜곡된 비율
✔ 구조적 실험이 가미된 수트 → 허리를 강조한 재킷, 곡선적 실루엣
✔ 클래식한 체크 패턴을 강렬한 페인팅과 텍스처로 변형

이번 시즌 톰 브라운의 컬렉션은 **‘테일러링의 새로운 정의’**를 제시하며, 전통과 실험을 조화시키는 패션 트렌드가 더욱 강화될 것임을 예고했다.

톰 브라운(Thom Browne) FW25 컬렉션은 고전적인 테일러링의 정수를 초현실적인 세계관으로 확장한 패션 판타지. 사진=Gregoire Avinel,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2) 초현실주의적 무드의 확산
2025년 패션에서 초현실적 감각(Surreal Aesthetic)이 중요한 키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샤넬의 ‘드림스케이프(Dreamscape)’ 컬렉션

발렌시아가의 왜곡된 실루엣과 과장된 형태

로에베의 비정형적 텍스처 실험

이와 같은 흐름 속에서 톰 브라운의 FW25 컬렉션 역시 현실과 비현실을 넘나드는 디자인적 감각을 극대화하며, 패션이 하나의 예술적 표현으로 더욱 확장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톰 브라운(Thom Browne) FW25 컬렉션은 고전적인 테일러링의 정수를 초현실적인 세계관으로 확장한 패션 판타지. 사진=Gregoire Avinel,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④ 톰 브라운이 제시하는 패션의 미래

FW25 컬렉션은 단순히 테일러링을 실험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패션이 스토리를 전달하는 방식과 개성을 표현하는 힘을 강조했다.

톰 브라운이 제시한 2025년 패션 트렌드


✔ 클래식 테일러링의 해체와 재구성 → 전통을 현대적으로 변형하는 접근법 강화
✔ 초현실적 서사와 패션의 결합 → 패션이 단순한 의복을 넘어 하나의 예술적 서사로 확장
✔ 비율과 구조의 파괴 → 실루엣을 새롭게 정의하는 과감한 실험

 

톰 브라운(Thom Browne) FW25 컬렉션은 고전적인 테일러링의 정수를 초현실적인 세계관으로 확장한 패션 판타지. 사진=Gregoire Avinel,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뉴욕 패션 위크의 마지막을 장식한 톰 브라운의 컬렉션은 패션이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철학과 스토리를 담아낼 수 있는 강력한 매체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2,000마리의 종이학이 날아오른 그 공간에서, 톰 브라운은 단순한 옷이 아닌, "자신이 원하는 대로 존재할 자유"를 패션으로 구현해냈다. FW25 컬렉션은 단순한 시즌 트렌드가 아니라, 패션이 꿈을 만들어내는 방식에 대한 선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