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트렌드] 경기 침체 속 ‘실속 소비’ 확산… 고급 브랜드도 변한다
‘스마트 컨슈머’가 시장을 주도하는 시대, 고급 브랜드의 전략 변화
[KtN 임우경기자] 최근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은 ‘가성비’를 넘어 ‘가심비’까지 고려하는 실속 소비 트렌드를 강화하고 있다. 기존에는 합리적인 가격대의 제품이 주목받았지만, 이제는 품질과 가치가 보장되는 브랜드를 선택하는 소비 패턴이 자리 잡고 있다.
딜로이트의 ‘컨슈머 시그널 Q4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자의 72%가 “브랜드보다 가격과 품질을 우선 고려한다”라고 응답했다. 특히, 명품 시장에서도 실속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고급 브랜드들이 새로운 전략을 모색하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 불확실한 경제 속, 실속 소비가 대세로 자리 잡다
프리미엄 브랜드조차 가격 전략 수정에 나서는 이유는?
▶ 1. ‘브랜드 네임’보다 ‘실제 가치’가 중요해진 소비자들
과거에는 단순히 ‘브랜드’가 중요한 선택 기준이었지만, 이제 소비자들은 제품이 제공하는 실제 가치와 효용성을 더 중요하게 평가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자의 65%가 "유명 브랜드보다 가격과 성능이 더 중요한 선택 요소"라고 응답했다.
▶ 2. 고급 브랜드도 ‘합리적인 가격’ 전략 도입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은 최근 몇 년간 가격을 지속적으로 인상해 왔지만, 소비자들의 실속 소비 패턴이 강화되면서 가격 조정 및 새로운 전략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루이비통, 샤넬 등 럭셔리 브랜드들도 가격 인상 기조를 완화하는 한편, 엔트리급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거나, 중고 제품 시장과의 연계를 고려하는 등 전략적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 3. 프리미엄 제품 소비 패턴 변화
소비자들은 고가 제품을 구매할 때도 일시적인 유행이 아닌, 장기적으로 가치가 보장되는 브랜드와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명품 가방, 시계, 하이엔드 전자기기 등에서도 재판매 가치(resale value)가 높은 브랜드와 모델이 더욱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다.
◇ 고급 브랜드의 새로운 전략, 어떻게 변화하고 있나?
‘실속 소비’에 맞춘 브랜드 전략 변화
1️⃣ 럭셔리 브랜드, ‘엔트리급 제품’ 확대
실속 소비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명품 브랜드들은 기존보다 접근 가능한 가격대의 제품을 확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샤넬은 ‘클래식 백’과 같은 초고가 제품을 유지하는 한편,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대의 액세서리 및 향수 라인을 강화하고 있다. 루이비통과 구찌도 젊은 소비자들을 겨냥한 ‘퍼스트 럭셔리’ 제품군을 늘려가는 중이다.
2️⃣ 리세일(Resale) 시장과의 연계 강화
최근 명품 시장에서 중고 제품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일부 브랜드들은 이를 활용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예를 들어,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은 자체적인 중고 제품 인증 시스템을 도입하여, 공식적인 리세일 시장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3️⃣ 프리미엄 브랜드, 가격 투명성 강화
기존에는 희소성을 강조하며 가격을 공개하지 않는 전략을 유지했지만, 최근에는 가격 투명성을 높여 소비자의 신뢰를 확보하는 방식이 강화되고 있다. 일부 명품 브랜드들은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하여 가격을 명확히 공개하는 한편, 특별한 회원 프로그램을 통해 가격 혜택을 제공하는 등의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 소비자들은 무엇을 원하고 있는가?
고급 브랜드도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 가성비 + 가심비: 단순히 저렴한 가격이 아닌, 품질과 지속성을 고려한 합리적 소비
✅ 재판매 가치 고려: 소비 후에도 자산으로 남을 수 있는 제품에 대한 관심 증가
✅ 소유보다 경험: 단순한 구매가 아닌, 브랜드 경험을 강조하는 마케팅 중요
실제로 소비자들은 자신이 구매하는 브랜드가 지속 가능한 가치를 제공하는지, 브랜드 경험이 만족스러운지를 더욱 중시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실속 소비 트렌드는 명품 시장에도 변화를 요구한다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소비자들은 ‘필요한 것만, 신중하게’ 소비하는 경향이 더욱 강해지고 있다.
✅ 명품 브랜드도 가격 전략 조정 필요
✅ 재판매 가치(resale value)를 고려한 제품 기획 중요
✅ 소비자 경험을 강화하는 브랜드 마케팅 필수
소비자들은 더 이상 ‘단순히 비싼 제품’을 찾지 않는다. ‘실제로 가치 있는 제품’을 합리적으로 선택하는 시대가 왔다.
명품 브랜드들이 변화하는 소비 패턴에 맞춰 새로운 전략을 수립하지 않는다면, 소비자들에게 외면받을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가심비’와 ‘재판매 가치’까지 고려하는 실속 소비 트렌드 속에서, 브랜드의 대응 방식이 향후 명품 시장의 성패를 가를 핵심 요인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