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구속 취소 결정에 서울 도심 집회 격화… 한남동 "즉각 석방" vs 광화문 "즉시 항고"
보수·진보 시민단체 곳곳서 대규모 집회… 경찰 긴급 통제
[KtN 신미희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취소 결정이 내려지자, 서울 도심 곳곳에서 이를 둘러싼 찬반 집회가 열리며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7일 오후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집결해 "즉각 석방"을 요구하며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었다. 같은 시각, 광화문에서는 윤 대통령 탄핵 찬성 단체들이 "검찰은 즉시 항고하라"며 긴급 규탄 집회를 열고 반발했다.
한남동, 윤 대통령 지지자 대거 결집… "구속 취소 당연한 결정"
윤 대통령의 구속 취소 소식이 전해지자,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는 보수 단체 회원들이 몰려들었다. 오후 2시 30분부터 하나둘 모이기 시작한 지지자들은 1시간 만에 100명을 넘었고, 저녁 7시에는 경찰 추산 1000여 명이 집결했다.
이들은 "부정선거 파헤쳐라", "이재명 구속", "오늘은 축제 날" 등의 구호를 외치며 법원의 결정을 환영했다.
집회에 참석한 김 모씨는 "구속 취소 결정은 당연한 결과다. 1000만 애국 시민이 기다려 온 정의로운 판결"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국민의힘 탄핵반대 당협위원장 모임 관계자들도 현장에 나와 "윤 대통령을 즉각 석방하라"며 검찰을 압박했다.
경찰은 관저 앞 기동대를 추가 배치하고, 안전을 위해 경찰버스로 차벽을 세우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광화문, 탄핵 찬성 집회 "검찰은 즉시 항고해야"
한편, 광화문에서는 윤 대통령의 탄핵을 주장하는 시민단체들이 긴급 집회를 열고 법원의 결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이날 오후 7시 30분 광화문 서십자각터 인근에서 "검찰은 즉시 항고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대규모 시위를 진행했다.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1만여 명, 경찰 비공식 추산 800여 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석방이 웬 말이냐", "내란 수괴 윤석열 즉각 파면", "국민의힘 해체하라" 등의 피켓을 들고 격렬한 항의 시위를 벌였다.
윤복남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회장은 "검찰이 7일 이내 즉시 항고하면 구속이 유지된다. 이번 결정이 이례적인 만큼 반드시 상급심 판단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촛불행동 역시 이날 오후 7시부터 안국역 1번 출구 인근에서 "윤석열 파면 국민의힘 해산 촛불문화제"를 열며 강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경찰 충돌 대비… 서울 도심 긴장감 최고조
한남동과 광화문에서 동시에 집회가 열리며 일대 긴장감이 고조됐다. 한남동에서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탄핵 찬성 단체와 대치하며 고성과 욕설이 오갔고, 경찰이 바리케이드를 설치해 물리적 충돌을 막았다.
광화문에서도 격렬한 구호가 이어졌으며, 경찰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기동대를 추가로 배치했다.
윤 대통령의 구속 취소 이후, 검찰이 즉시항고를 결정할지 여부가 정치적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양측의 갈등이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