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트렌드] 보호를 넘어 경쟁력으로, 캐나다 콘텐츠의 미래는?

캐나다 콘텐츠 산업의 글로벌 확장 전략: K-콘텐츠 성공 사례에서 배우다

2025-03-12     전성진 기자
OTT 플랫폼의 성장과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지만, 모든 세대가 같은 방식으로 이 변화를 수용하지는 않는다. 사진=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KtN 전성진기자] 글로벌 콘텐츠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캐나다 콘텐츠 산업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 OTT(Over-the-Top) 플랫폼의 급성장, AI 기술의 도입, 그리고 각국 정부의 보호 정책 속에서 캐나다는 어떻게 자국 콘텐츠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까?

최근 한국(K-콘텐츠)이 글로벌 시장에서 거둔 성공 사례는 캐나다 콘텐츠 산업이 나아갈 방향을 고민하는 데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단순한 보호 정책이 아니라, 혁신적인 콘텐츠 기획과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전략이 필요하다.

캐나다 콘텐츠 산업의 강점과 한계

캐나다 콘텐츠 산업은 이미 북미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할리우드와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IP(Intellectual Property) 제작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다문화적 배경을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 기획이 가능하다. 그러나, 현재 캐나다 콘텐츠 산업이 직면한 가장 큰 과제는 ‘글로벌 시장 확장’이다.

▶할리우드 의존도

캐나다는 미국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으로 인해 할리우드 제작사들의 촬영지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자체적인 글로벌 IP를 개발하는 데는 상대적으로 취약하다.

▶정부 보호 정책의 한계

최근 시행된 C-11 법안(온라인 스트리밍법) 은 글로벌 OTT 플랫폼에 캐나다 콘텐츠 투자를 의무화하는 법안이다. 하지만 이는 보호 중심의 정책으로, 장기적으로 캐나다 콘텐츠가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한계를 가질 수 있다.

▶제작비와 시장 규모의 문제

캐나다의 콘텐츠 제작 환경은 비교적 안정적이지만, 헐리우드나 K-콘텐츠처럼 대규모 글로벌 흥행을 목표로 한 제작 시스템이 부족하다. 시장 규모가 제한적인 만큼, 해외 진출 전략이 필수적이다.

K-콘텐츠의 성공 요인: 캐나다가 배워야 할 전략

K-콘텐츠는 지난 10년간 ‘보호’보다 ‘경쟁력 강화’ 전략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었다.

▶강력한 IP(지식재산권) 개발

<오징어 게임>, <더 글로리>, <기생충>과 같은 작품들은 강력한 스토리텔링과 독창적인 세계관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했다. 캐나다도 자국 콘텐츠의 IP를 확장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한국은 웹툰, 소설,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에서 스토리를 확장하고 글로벌화하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OTT와의 적극적인 협업

넷플릭스는 K-콘텐츠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며 <오징어 게임>, <D.P.>, <지옥> 등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를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캐나다도 글로벌 OTT 플랫폼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자국 콘텐츠가 넷플릭스, 디즈니+, 아마존 프라임 등에서 더욱 널리 배급될 수 있도록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장르 특화 전략

한국은 K-좀비(부산행, 킹덤), K-스릴러(더 글로리, 기생충), K-로맨스(사랑의 불시착,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 특정 장르를 글로벌 트렌드에 맞게 특화했다. 캐나다도 자신만의 장르적 강점을 찾아야 한다. SF, 판타지, 다문화적 배경을 활용한 드라마 등 캐나다만이 제작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전략적으로 육성해야 한다.

▶제작비 절감과 효율적인 스튜디오 운영

한국 콘텐츠 제작사들은 VFX(시각효과), AI 기술 등을 활용해 제작비를 절감하면서도 높은 퀄리티를 유지하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캐나다도 첨단 기술을 활용한 효율적인 제작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

캐나다 콘텐츠 산업이 나아갈 방향

캐나다 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전략이 필요하다.

▶글로벌 OTT와 공동 제작 강화

단순히 캐나다 내에서 콘텐츠를 보호하는 정책이 아니라, 넷플릭스, 디즈니+, 아마존 프라임 등과 공동 제작을 확대해야 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IP를 개발하고, 캐나다 콘텐츠의 글로벌 확산을 촉진해야 한다.

▶스타 작가 및 감독 육성

K-콘텐츠는 봉준호, 박찬욱, 황동혁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감독과 작가를 배출했다. 캐나다도 글로벌 무대에서 주목받을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육성하고, 이들이 자유롭게 창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한 콘텐츠 확장

영화와 드라마뿐만 아니라 웹툰, 게임, 소설 등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해 콘텐츠를 확장할 필요가 있다. K-콘텐츠의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해 IP를 중심으로 한 수익 모델을 다변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정부 지원 방식의 변화

보호 중심의 지원에서 벗어나,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K-콘텐츠처럼 글로벌 OTT와의 협업을 촉진하고, 자체적인 콘텐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인프라를 마련해야 한다.

보호를 넘어 글로벌 경쟁력으로

캐나다 콘텐츠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보호 정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K-콘텐츠의 성공 사례에서 보듯이, 강력한 IP 개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전략, OTT와의 협업이 필수적이다. 결국, 캐나다 콘텐츠 산업이 나아갈 방향은 보호를 넘어 ‘혁신과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며, 이를 통해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자생적인 성장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K-콘텐츠는 한때 ‘보호 정책’에 의존했지만, 이제는 강력한 스토리텔링과 독창적인 기획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 캐나다 콘텐츠도 단순한 보호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