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 트렌드] 윤석열 탄핵 여론, 국민 10명 중 6명 ‘찬성’… 정치적 균열 심화
권역·연령·이념별로 첨예한 대립 구도, 무당층에서도 탄핵 찬성 우세
[KtN 김 규운기자] ‘여론조사꽃’이 진행한 전화면접조사에 따르면 ‘탄핵해야 한다’는 응답이 61.2%, ‘탄핵해서는 안 된다’는 응답이 36.3%로 나타났다. 탄핵 찬성이 반대보다 24.9%p 높은 수치를 기록하면서 국민 10명 중 약 6명이 탄핵을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 결과는 윤석열에 대한 정치적 신뢰와 정권 운영 평가가 국민 여론에서 강하게 반영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지역·연령·이념적 성향에 따라 탄핵 찬반 의견이 극명하게 갈리며, 정치적 균열이 더욱 깊어지고 있는 양상을 보였다.
■ 권역별 : TK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탄핵 찬성 우세
지역별 여론을 살펴보면, 대구·경북(TK)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탄핵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한 흐름을 보였다.
▶호남권(83.0%)에서는 ‘탄핵 찬성’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서울(61.3%), 경인권(62.7%), 충청권(61.3%)에서도 ‘탄핵해야 한다’는 응답이 과반을 넘었다.
▶부산·울산·경남(PK)과 강원·제주에서도 탄핵 찬성이 우세했다.
반면, 대구·경북(TK)은 유일하게 ‘탄핵해서는 안 된다’(53.4%)가 ‘탄핵해야 한다’(43.5%)보다 9.9%p 앞섰다.
TK 지역은 전통적으로 보수 정당과 윤석열을 강하게 지지하는 지역으로, 다른 권역과 달리 탄핵 반대 의견이 우세하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TK에서도 탄핵 찬성이 40%를 넘겼다는 점은 보수층 내부에서도 일정 부분 균열이 발생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 연령별 : 40대 탄핵 찬성 79.3%, 70대 이상 반대 우세
연령별로 탄핵에 대한 입장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50대 이하 모든 연령층에서 ‘탄핵해야 한다’는 응답이 우세했다.
▶특히 40대(79.3%)는 가장 높은 탄핵 찬성 비율을 보이며 강한 변화 요구를 드러냈다.
▶60대는 탄핵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70세 이상에서는 ‘탄핵해서는 안 된다’(54.8%)가 ‘탄핵해야 한다’(39.3%)보다 15.5%p 높아, 탄핵 반대 의견이 우세했다.
이 같은 결과는 젊은 층과 중장년층이 탄핵을 지지하는 경향이 강하고, 고령층에서는 상대적으로 현 정권 유지에 대한 선호가 높음을 반영한다.
■ 성별 : 남녀 모두 탄핵 찬성 우세
성별에 따른 차이는 크지 않았지만, 남성과 여성 모두 탄핵 찬성 의견이 우세했다.
▶남성층에서 ‘탄핵해야 한다’(59.4%)가 ‘탄핵해서는 안 된다’(37.8%)보다 21.6%p 높았다.
▶여성층에서도 ‘탄핵해야 한다’(62.9%)가 ‘탄핵해서는 안 된다’(34.7%)보다 28.2%p 앞섰다.
■ 정당 지지층 : 극명한 대립 구도… 민주당 97.9% ‘찬성’ vs. 국민의힘 90.9% ‘반대’
정당 지지층 간 여론 차이는 확연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97.9%가 ‘탄핵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90.9%는 ‘탄핵해서는 안 된다’고 답하며 정반대 의견을 보였다.
▶무당층에서도 ‘탄핵해야 한다’(62.3%)가 ‘탄핵해서는 안 된다’(24.9%)보다 37.4%p 높았다.
이러한 결과는 정당 지지층 내 결집이 강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무당층에서도 탄핵 찬성이 우세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특히, 무당층의 경우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집단이므로 비교적 독립적인 판단을 내릴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이들이 탄핵 찬성 의견을 높게 나타낸 점은 향후 정치적 흐름에 중요한 시그널로 작용할 수 있다.
■ 이념 성향별 : 진보·중도층 탄핵 찬성 압도적, 보수층 반대 강경
이념 성향에 따른 응답도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진보층(93.6%)과 중도층(70.5%)에서는 ‘탄핵해야 한다’는 응답이 압도적이었다.
▶보수층에서는 ‘탄핵해서는 안 된다’(74.5%)가 ‘탄핵해야 한다’(25.5%)를 49.0%p 차이로 크게 앞섰다.
이는 정치적 성향에 따라 윤석열에 대한 평가가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중도층에서 70.5%가 탄핵 찬성을 나타냈다는 점은 향후 정치적 구도에서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선거에서 중도층은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는 핵심 집단이므로, 이들의 태도 변화가 정국 운영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 탄핵 여론 속 정치권의 대응이 향후 정국의 핵심 변수
이번 조사는 윤석열 탄핵에 대한 국민적 인식이 단순한 법적·정치적 논쟁을 넘어, 민심의 흐름과 직결된 문제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TK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탄핵 찬성 여론이 우세한 가운데,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탄핵 찬성이 과반을 넘었다.
▶40대에서 탄핵 찬성이 가장 높았고, 50대 이하 연령층에서 탄핵 찬성이 우세했다.
▶진보·중도층에서는 탄핵 찬성이 압도적이었으며, 무당층에서도 탄핵 찬성이 크게 앞섰다.
정당별 입장이 극명하게 갈리는 가운데, 탄핵 찬반 논쟁은 향후 정치권이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더욱 가열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중도층과 무당층이 탄핵 찬성 여론을 주도하는 상황에서, 향후 정국 운영과 선거 전략이 어떻게 조정될지가 주요한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정치권이 변화하는 민심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대응하느냐에 따라 정치 지형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여론조사는 (주)여론조사꽃에서 2025년 3월 14일부터 3월 15일까지 CATI 방식으로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1,010 명이 참여했으며, 응답률은 12.8 %를 기록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