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트렌드] ‘민감국가’ 지정… 책임 공방에만 몰두하는 정치권

외교·안보 위기 속 실질적 대책은 어디에?

2025-03-18     박준식 기자

 

[KtN 박준식기자] 미국이 최근 대한민국을 ‘민감국가(Sensitive Country)’로 지정하면서 외교·안보 리스크가 현실화되고 있다. 그러나 이를 둘러싼 정치권의 반응은 대책 마련보다는 공방전에 집중되는 양상이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표가 국정을 장악한 것이 ‘민감국가’ 지정의 주요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이번 사태의 원인은 윤석열과 국민의힘이 핵무장론을 거론하며 국제사회 신뢰를 스스로 무너뜨린 데 있다”고 반박했다.

전문가들은 ‘민감국가’ 지정이 단순한 국내 정치의 문제가 아니라, 외교·안보 정책의 일관성 부족과 국제사회 신뢰 저하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민감국가’ 지정 배경, 무엇이 문제인가?

‘민감국가’ 지정은 국제사회에서 한국이 안보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국가인지에 대한 평가 결과다. 이번 조치가 단순히 특정 정당의 국정 운영과 연관된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정부의 대외 정책과 직결된 사안이라는 점이 중요하게 다뤄져야 한다.

1️⃣ 핵무장론과 동맹 불안정성

▶윤석열과 국민의힘 내부에서 지속적으로 핵무장론을 거론하면서 미국과 국제사회에 불필요한 우려를 초래했다.

▶미국은 핵확산을 엄격히 금지하는 기조를 유지해왔으며, 한국의 핵무장 가능성 언급이 반복되면서 한미동맹의 신뢰도가 낮아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2️⃣ 계엄 논란과 민주주의 후퇴 우려

▶최근 한국 정치권에서 불거진 계엄 논란과 법치주의 훼손 우려가 국제 사회에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미 싱크탱크 관계자는 “한국이 민주주의적 가치를 지키지 않는다면, 신뢰할 수 있는 동맹으로 보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3️⃣ 외교 정책의 일관성 부족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한국의 외교 정책이 일관되지 못하다는 평가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한미관계뿐만 아니라 일본·중국과의 관계에서도 혼선이 빚어지며 외교적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같은 흐름을 종합하면, ‘민감국가’ 지정은 특정 정당이 아니라, 정부 차원의 정책 기조와 직결된 문제라는 점이 분명해진다. 그러나 정치권은 해결책보다는 책임 공방에만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책임 공방만 반복하는 정치권, 해법은 없나?

여야는 이번 사태를 두고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 국민의힘: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의 국정 운영이 ‘민감국가’ 지정의 원인"
✅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과 윤석열이 핵무장론을 거론하며 국제사회 신뢰를 무너뜨렸다"

정치권이 이 같은 프레임 싸움을 지속하는 동안, 정작 외교적 신뢰 회복을 위한 실질적 논의는 전무한 상태다.

특히,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은 정부의 외교적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하지만, 야당 비판에만 집중하면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 역시 정부의 책임을 부각하는 데 초점을 맞추며 ‘민감국가’ 지정 해제’를 위한 현실적인 방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이러한 공방이 계속될수록 정치적 피로감이 증가하고, 국가적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실질적 조치는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

 

‘민감국가’ 지정, 해결책은 무엇인가?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한국의 국가 신뢰도와 직결된 문제인 만큼, 정치권이 정쟁을 멈추고 외교적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1️⃣ 외교적 신뢰 회복 조치 마련

▶불필요한 핵무장론을 공식적으로 종료하고, 한미동맹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조정해야 한다.

▶한미 경제·기술 동맹을 강화해 전략적 협력을 공고히 하는 실질적 조치가 필요하다.

2️⃣ 정치적 불안정 해소

▶계엄 논란 등 민주주의 후퇴 신호를 차단하고, 법치주의 강화를 위한 정책적 노력을 보여야 한다.

▶국내 정치적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신뢰도를 높이는 핵심 요소다.

3️⃣ 여야 협력 체계 구축

▶국익을 위해 초당적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외교·안보 문제를 정쟁화하지 않아야 한다.

▶국회 차원의 대응 기구를 신설해, ‘민감국가’ 지정 해제를 위한 협의체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

 

한 외교 전문가는 “정치권이 국익을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하고, 실질적인 외교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정쟁보다 실질적 해결책이 필요한 때

‘민감국가’ 지정은 단순한 정치 공방의 대상이 아니다. 국제사회가 한국을 바라보는 신뢰의 문제이며, 향후 경제·안보 전략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다. 그러나 현재 정치권은 국익보다 정쟁을 우선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야당 공격에 집중하며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으며, 민주당 역시 정부 비판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정치권이 나아가야 할 방향

✅ 책임 전가가 아닌 해결책 중심의 논의
✅ 외교적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실질적 조치 마련
✅ 여야 협력을 통해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는 태도

 

정치는 국민을 위한 것이다. 정치권이 정쟁을 멈추고 해결책을 내놓을 때, 국민의 신뢰도 회복될 것이다. 국민은 더 이상 정치적 공방이 아니라 실질적인 해결책을 원하고 있다. 이제는 정치권이 응답할 차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