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트렌드]공간 경계를 허무는 디자인, 안데르센 & 볼의 ‘Meantime’ 컬렉션

디자인 트렌드의 전환점, 홈과 퍼블릭 스페이스의 경계 해체

2025-03-20     임민정 기자
기능성과 조형미의 조화, 미니멀리즘의 재해석 사진=Tradition / Anderssen & Voll,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KtN 임민정기자] 디자인 스튜디오 안데르센 & 볼(Anderssen & Voll)이 선보인 Meantime 컬렉션은 현대 디자인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다. 홈과 공공 공간 사이의 경계를 허물고, 유동적인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는 가구 디자인이 핵심이다. 이 시리즈는 AV29 1인용 라운지 체어, AV30 2인용 소파, AV31 3인용 소파로 구성되며, 미니멀하면서도 공기처럼 가벼운 감각적 디자인이 특징이다.

최근 디자인 업계는 단순한 미적 요소를 넘어 공간의 활용 방식과 사용자 경험을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Meantime 컬렉션은 거주 공간과 상업 공간의 구분을 흐리며, 사용자의 감각적 경험을 확장하는 디자인 트렌드를 반영한다. 이는 단순한 가구 디자인을 넘어, 공간 개념 자체를 재정의하는 흐름을 보여준다.

공공성과 사적 공간의 경계를 허물다

과거 가구 디자인은 공간의 성격에 따라 철저히 구분되는 경향이 강했다. 그러나 현대적 라이프스타일에서는 주거 공간과 공공 공간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다. Meantime 컬렉션은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하여 공공 가구의 기능성과 가정 가구의 아늑함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넓고 슬림한 팔걸이: 교통 대기 공간에서 볼 수 있는 퍼블릭 퍼니처의 실루엣을 가정용 가구에 적용.

▶공간과의 융합: 공항, 호텔 라운지, 오피스, 주거 공간 등 다양한 환경에서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디자인.

▶사용자 중심 설계: 기능성과 편안함을 결합하여 다양한 공간에서 유동적으로 사용 가능.

이러한 디자인적 접근은 최근 건축 및 인테리어 디자인에서 강조하는 ‘하이브리드 공간’ 개념과도 맞닿아 있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홈 오피스를 사용하고, 카페나 공공 공간에서 업무를 보는 라이프스타일이 정착되면서, 가구 디자인 역시 유연성과 다기능성을 갖춘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기능성과 조형미의 조화, 미니멀리즘의 재해석 사진=Tradition / Anderssen & Voll,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지속 가능성을 고려한 모듈형 디자인

지속 가능성(Sustainability)은 오늘날 디자인 업계에서 필수 요소다. Meantime 컬렉션은 환경적 책임을 강조한 디자인으로, 전 과정에서 친환경적 접근법을 적용했다.

▶모듈형 구조: 분해 및 재조립이 용이하도록 설계, 유지보수 및 업사이클링 가능.

▶재활용 가능한 소재: 알루미늄 캐스팅 프레임과 FSC® 인증 합판을 사용하여 지속 가능한 원료 활용.

▶탈부착 가능한 커버: 쉽게 교체 및 수리 가능하여 제품 수명을 연장.

▶순환적 생산 체계: 제품 수명 종료 후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환경 부담 최소화.

이러한 지속 가능성 전략은 단순한 트렌드가 아니라, 미래 디자인의 필수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Meantime 컬렉션은 이러한 흐름 속에서 친환경성과 실용성을 동시에 갖춘 디자인을 제시하며, 가구 디자인의 방향성을 선도하고 있다.

기능성과 조형미의 조화, 미니멀리즘의 재해석

최근 디자인 업계에서 미니멀리즘은 단순히 불필요한 요소를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공간과 조화를 이루는 정제된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Meantime 컬렉션 역시 미니멀한 구조 속에서도 섬세한 디테일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조형미를 극대화했다.

▶캐스트 알루미늄 프레임: 가벼우면서도 강한 내구성을 유지하며, 균형 잡힌 비례감 제공.

▶곡선과 직선의 조합: 구조적인 강인함과 부드러운 형태미가 공존하는 디자인 언어.

▶조형적 실험: 팔걸이와 소파 쉘(shell)의 상호작용을 통해 독창적인 디자인 DNA 창출.

이는 기능성과 조형미가 결합된 현대 미니멀리즘의 방향성을 보여준다. 단순한 형태가 아니라, 사용자의 경험을 중심으로 한 디자인 철학이 반영된 결과다.

기능성과 조형미의 조화, 미니멀리즘의 재해석 사진=Tradition / Anderssen & Voll,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디자인 트렌드 분석: 공간과 라이프스타일의 동반 진화

Meantime 컬렉션이 시사하는 바는 단순한 가구 디자인을 넘어, 공간과 라이프스타일의 동반 진화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최근 디자인 트렌드는 크게 세 가지 방향으로 정리할 수 있다.

① 다기능 하이브리드 가구의 부상

▶주거, 오피스, 공공 공간의 경계를 넘나드는 다목적 가구의 인기 증가.

▶‘홈 오피스’와 ‘리모트 워크’가 일상화되면서 공간 유동성을 고려한 디자인이 중요해짐.

② 지속 가능성 중심 디자인

▶친환경 소재 사용과 재활용 가능한 제품 구조가 필수 요건으로 자리 잡음.

▶순환 경제(Circular Economy) 개념을 적용한 디자인이 확산 중.

③ 감성적 경험을 고려한 디자인

▶공간과의 관계성을 고려한 조형적 접근법 증가.

▶사용자의 감각적 경험을 확장하는 몰입형 디자인이 트렌드로 자리 잡음.

 

이러한 디자인 트렌드는 미래의 공간과 가구 디자인이 더 이상 정적인 요소가 아니라, 사람들의 생활 방식에 맞춰 끊임없이 변화하고 진화하는 존재가 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디자인은 공간을 넘어 라이프스타일을 형성한다

안데르센 & 볼의 Meantime 컬렉션은 단순한 가구 디자인을 넘어, 현대 공간과 인간 경험의 관계를 재정의하는 작업이다. 이는 ‘디자인이 공간을 형성하는 것이 아니라, 라이프스타일을 구축한다’는 개념을 반영한 결과다.

현대 디자인 트렌드는 하이브리드 공간, 지속 가능성, 감각적 경험을 중심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Meantime 컬렉션은 이러한 변화 속에서 디자인이 어떻게 공간과 생활을 연결하며, 지속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디자인은 단순한 형태가 아니라, 시대를 반영하는 철학이자 문화적 흐름이라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