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트렌드 기획④] 영상 콘텐츠로 확장된 바디아트: 몰입형 경험의 재설계

2025-03-30     박준식 기자
사진=임우경교수 「생성형 AI를 활용한 초현실주의 바디아트 콘텐츠 작품 연구」,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KtN 박준식기자] 예술은 이제 정지된 이미지로 머물지 않는다. 생성형 AI가 만들어낸 초현실주의 바디아트는 영상으로 확장되며 감각의 차원을 변화시키고 있다. 신체를 캔버스로 삼던 바디아트가 이제는 시청각적 서사로 재구성되고, 정적인 이미지에서 해방된 예술은 움직임과 시간성, 공간의 환영성을 품는다. 임우경 박사의 연구는 이 전환을 정밀하게 추적하며, 바디아트가 영상 콘텐츠로 진화하는 과정을 창작 기술, 미학적 언어, 몰입 경험의 세 층위에서 분석한다.

움직이는 이미지, 감각의 다층화

생성형 AI가 만든 바디아트 이미지는 그 자체로도 강한 상징성과 시각적 몰입을 제공하지만, 이를 영상 콘텐츠로 확장하는 순간 전혀 다른 차원의 경험이 열린다. 이미지가 움직이고, 신체가 유영하며, 음악과 사운드가 감각의 흐름을 지배할 때, 바디아트는 단순한 시각 예술이 아닌 몰입적 감각의 시나리오로 재구성된다.

임 박사는 해당 연구에서 메쉬AI를 활용한 인체 3D 가공, 런웨이ML을 통한 움직임 생성, 캡컷을 통한 내러티브 편집 등을 통해 정적인 AI 이미지들을 움직이는 바디아트 콘텐츠로 전환하는 과정을 구체화했다. 이 과정을 통해 신체는 공간과 시간 속에서 시청각적으로 ‘재등장’하며, 관객에게는 일방적인 감상이 아닌 감각의 몰입 구조가 주어진다.

기술적 도약: 정적인 신체에서 시나리오로

생성형 AI는 고정된 이미지 한 장을 생성하는 데에서 점차 서사적·시간적 구조를 갖춘 영상 생성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다음과 같은 기술 도구들이 사용되며 영상 콘텐츠의 입체화를 가능하게 했다.

▶메쉬AI: 신체 형태를 3D화하여 정면 이미지의 제한을 극복

▶런웨이ML: 이미지에 생동감을 부여하고, 피부 질감, 근육 움직임, 시선의 흐름까지 구현

▶캡컷: 장면 간 연결, 사운드 삽입, 텍스트 효과 등을 활용하여 하나의 ‘예술 영상’으로 완결

이러한 기술은 신체를 움직이는 조형 요소로 바꾸며, 영상 콘텐츠가 예술의 연장선이자 독립된 감각 공간으로 기능하게 한다. 더 나아가 바디아트는 더 이상 순간적 퍼포먼스가 아니라, 반복 재생 가능한 영상 매체로서 예술의 시간성과 보존 가능성을 획득한다.

예술은 감각의 구조를 재설계한다

초현실주의 바디아트를 영상화하는 과정은 감각의 재편이다. 프레임마다 시선의 초점이 달라지고, 음악은 이미지의 감정을 유도하며, 장면 전환은 신체의 상징을 해체하거나 심화시킨다. 이는 곧, 예술이 단순히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느끼게 하는 구조로 진화했음을 의미한다.

임 박사의 콘텐츠 실험은 예술 소비의 패턴에도 변화를 제시한다. 과거 바디아트는 ‘현장’에서 발생하는 실시간 감각 경험이었지만, 영상 바디아트는 비물리적 공간 안에서의 체험으로 전환된다. 이 전환은 메타버스, 디지털 전시, 실감형 콘텐츠 산업 등과 직결되는 구조다.

사진=임우경교수 「생성형 AI를 활용한 초현실주의 바디아트 콘텐츠 작품 연구」,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예술의 미디어 확장과 몰입형 창작의 가능성

이 연구는 디지털 예술이 시각에 머물지 않고, 청각·시간·공간·감각 전반으로 확장되는 구조를 실증한다. 특히 영상 콘텐츠로서의 바디아트는 산업적·미학적 측면에서 시사점을 가진다.

▶디지털 콘텐츠 산업: 몰입형 영상 콘텐츠는 전시·광고·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감각의 브랜딩 자산으로 기능할 수 있다.

▶AI 기반 영상 예술: 생성형 AI가 단순한 이미지 생성 도구를 넘어, 영상 예술의 구성자이자 연출자로 진화하고 있음이 드러난다.

▶감각의 디자인: 예술가는 이제 시각뿐 아니라 시간과 공간을 디자인하는 존재로, 감각의 종합 설계자가 되어야 한다.

예술은 여전히 신체를 말하지만, 이제는 그것이 ‘움직이는 데이터’가 되었을 때 더 깊이 감각된다. 생성형 AI는 바디아트를 다시 살아 움직이게 하고 있다. 그리고 그 움직임은 단순한 효과가 아닌, 새로운 예술의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