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탄핵심판' 헌재 선고 앞두고…이승환 “그런 세상 오겠죠?” [영상]

이승환 “다시는 집회 나가고 싶지 않아요”…파란 패딩 속 진심 이승환, 광화문 무대에서 외친 “파면하라 윤석열”…10만 촛불 속 울려 퍼진 ‘덩크슛’ 헌법소원 각하에 “어처구니없다” 발언도…헌재 탄핵 선고 앞두고 예술인의 ‘직설’

2025-04-01     신미희 기자
'윤 대통령 탄핵심판' 헌재 선고 앞두고…이승환 “그런 세상 오겠죠?” 사진=2025 04.01 이승환 인스타그램 갈무리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KtN 신미희기자] 이승환 “다시는 집회 나가고 싶지 않아요”…파란 조끼 입고 전한 바람
탄핵 촛불집회 연대한 이승환의 진심 “목에 무리…그런 세상 오겠죠?”

가수 이승환이 또 한 번 자신의 신념을 담은 목소리를 냈다. 4월 1일, 그는 본인의 SNS에 직접 촬영한 사진과 함께 짧지만 깊은 메시지를 남기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 참여에 대한 소회를 전했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 헌재 선고 앞두고…이승환 “그런 세상 오겠죠?” 사진=2025 04.01 이승환 인스타그램 갈무리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이승환은 “다시는 집회에 나가고 싶지 않아요. 추워요. 목에 무리가...그런 세상이 오겠죠?”라는 글을 게재했다. 해당 글에는 파란색 패딩을 입고 선글라스를 착용한 채 집회 현장에 서 있는 이승환의 사진도 함께 담겼다. 그의 얼굴에는 피곤함과 결연함이 동시에 묻어나, 그가 전하려는 메시지의 진정성을 더했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에 이승환, “다시는 집회 나가고 싶지 않아요”…파란 패딩 속 진심  사진=2025 04.01 이승환 인스타그램 갈무리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이번 발언은 단순한 피로의 토로가 아니라, 더 이상 거리로 나서지 않아도 되는 세상, 곧 ‘정의가 제자리로 돌아온 세상’에 대한 바람으로 읽힌다. 그의 짧은 문장 속엔 정치적 발언을 넘어선 한 시민의 간절함이 묻어난다.

이승환은 그동안 윤석열 대통령 탄핵과 관련한 집회에 꾸준히 참여해온 대표적 연예인이다. 지난해 12월,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탄핵 촛불문화제’에서는 공연자로 무대에 올라 메시지를 전했고, 지난 3월 27일 종로에서 열린 촛불문화제에도 등장해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일 지정과 파면을 촉구하는 무대를 꾸몄다.

특히 이번에 올린 글은 이승환이 단지 ‘가수’로서가 아닌, 현실에 목소리를 내는 ‘시민’으로서의 면모를 다시금 부각시키는 발언이다. 그가 입은 파란색 패딩은 단순한 옷차림이 아니라, ‘민주주의의 상징색’으로서의 함의를 담고 있으며, 그의 일관된 소신과 맞닿아 있다.

이승환의 이러한 공개 발언은 연예계에서 정치적 목소리를 내는 것이 여전히 민감한 주제로 받아들여지는 현실 속에서, 더욱 뚜렷한 파장을 일으킨다. 그는 오랜 시간 동안 사회적 이슈에 대해 침묵하지 않고 발언해온 몇 안 되는 대중가수 중 한 명으로, 이번 글 역시 그 연장선상에 있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에 이승환, “다시는 집회 나가고 싶지 않아요”…파란 패딩 속 진심  사진=2025 04.01 촟불 행동 TV 갈무리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앞서 가수 이승환은 또 한 번 뜨거운 메시지를 대중 앞에 던진 바 있다.  3월 27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대규모 촛불집회 현장, 그 중심 무대에 선 이승환은 ‘시민 가수’로서의 정체성을 분명히 드러냈다. 그는 수천 명의 집회 참가자 앞에서 노래와 발언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이날 집회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 그리고 촛불행동이 공동 주최한 가운데, 오후 4시부터 동십자각과 열린송현녹지광장 일대에서 연달아 열렸다. 촛불행동 측은 “총 10만명이 모였다”고 주장했으며, 경찰 비공식 추산으로도 오후 8시 30분 기준 7천 명이 현장에 집결했다. 민주노총과 비상행동 참여자들까지 합류하며, 집회는 단일 목소리로 ‘윤석열 탄핵’이라는 구호를 더욱 강하게 울려 퍼뜨렸다.

참가자들은 “윤석열을 파면하라”, “국민의힘을 해산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촛불을 들었고, 이승환의 등장 순간은 집회의 열기를 절정으로 끌어올렸다. 무대에 오른 그는 '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 '물어 본다' 등 대표곡을 통해 메시지를 예술로 확장했고, 마지막에는 히트곡 '덩크슛'에 맞춰 “파면하라 윤석열”을 외치며 공연을 마무리했다. 현장을 가득 채운 응원봉과 환호 속에서, 그의 한마디 한마디는 단순한 퍼포먼스를 넘어 하나의 정치적 선언처럼 다가왔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에 이승환, “다시는 집회 나가고 싶지 않아요”…파란 패딩 속 진심  사진=2025 04.01 촟불 행동 TV 갈무리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공연 외에도 이승환은 이날 발언을 통해 본인의 헌법소원 각하 판결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혔다. 앞서 경북 구미시가 공연장 대관 시 ‘정치적 선동 금지’ 등의 서약을 요구한 것에 반발해, 이승환은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제기했으나 각하 판결을 받았다. 이에 대해 그는 “어처구니없는 결정이 나왔다”며 “헌재에 신속한 선고를 촉구한다고 SNS에 글을 올리고 이틀 만에 각하 결정이 났다. 시기적으로 굉장히 묘하다”고 지적했다. 단순한 불만 표출이 아닌, 헌법 기관의 결정 구조에 대한 비판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이날 현장에는 일부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안국역 인근에 모여 “빨갱이” 등의 발언을 하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경찰이 양측을 분리하면서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한편, 헌법재판소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기일을 오는 4월 4일 오전 11시로 지정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14일 국회가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이후 111일 만이며, 최종 변론 이후 38일 만의 선고가 된다. 헌재는 해당 선고를 생중계로 공개하고, 일반인 방청도 허용하기로 했다. 이번 선고는 단순한 정치적 판단을 넘어, 법과 정의의 기준을 가늠할 역사적 시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승환의 무대는 단순한 ‘가수의 발언’을 넘어, 오늘날 대중예술인이 어떤 방식으로 시대의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강력한 사례로 남는다. 그의 음악과 발언은 촛불 현장의 열기 속에서 살아 숨 쉬며, 예술과 시민정치의 경계를 다시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