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D-1, ‘파면 예상’ 55%… 국민 절반 “받아들일 것”
헌재 선고 전날, 여론은 이미 분기점 돌파… 정권교체 여론도 과반 넘어
[KtN 신미희기자]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하루 앞둔 가운데, 국민 절반 이상이 ‘윤 대통령이 파면될 것’이라 예상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번 결과는 단순한 전망을 넘어, 정치 리더십에 대한 민심의 신호를 보다 뚜렷하게 보여주는 지표로 읽힌다.
여론조사 기관 4곳(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이 공동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헌재가 윤 대통령을 파면할 것’이라 응답한 비율은 55%로 지난주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기각될 것’이라는 응답은 34%로, 5%포인트 하락했다.
즉, 파면을 전망하는 국민은 과반선을 넘어섰고, 이는 단순히 바람을 묻는 질문에서도 반영됐다. ‘윤 대통령을 파면해야 한다’는 응답은 57%, ‘직무에 복귀시켜야 한다’는 응답은 35%였다.
헌재 판단에 대한 신뢰 여부는 균형을 이뤘다. ‘신뢰한다’와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각각 46%로 동일했으며, 결과 수용 의사에 대해서는 50%가 “받아들일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생각과 다르면 수용하지 않겠다”는 응답도 44%에 달해, 판결 이후의 사회적 긴장 가능성을 시사했다.
차기 대선 구도에 대한 조사에서도 정권 교체에 대한 열망이 드러났다. ‘정권 교체를 원한다’는 응답은 51%였고, ‘정권 재창출을 원한다’는 비율은 33%였다. 정당별 지지 의향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선택하겠다는 응답이 40%, 국민의힘 후보를 선택하겠다는 응답은 28%에 그쳤다.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3%로 가장 높았고, 뒤를 이어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9%, 오세훈 서울시장·홍준표 대구시장·한동훈 전 장관이 각각 4%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이 응답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이번 여론은 단지 ‘판결을 기다리는 민심’이 아닌, ‘정치 질서에 대한 가치 판단’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파면에 대한 기대와 정권교체 의지는 서로 맞물리며, 향후 정치지형 재편의 중대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