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탄핵심판 D-1... 드라마·예능 줄취소… 방송가 ‘특보 체제’ 돌입

"첫방 미루고 제작발표회 앞당기고"… 연극·영화까지 탄핵 여파 직격

2025-04-03     신미희 기자
윤 대통령 탄핵심판 D-1... 드라마·예능 줄취소… 방송가 ‘특보 체제’ 돌입 사진=2025 04.03  MBC의 새 금토드라마 ‘바니와 오빠들’은 첫 방송을 4일에서 11일로 연기했다.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KtN 신미희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선고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방송가와 연예계가 전방위적인 일정을 조정했다. 드라마 첫 방송이 연기되고, 예능 제작발표회 일정이 앞당겨졌으며, 연극 프레스콜은 전면 취소됐다. 방송사들은 ‘특보 체제’에 돌입했고, 엔터테인먼트 업계 전반이 헌재 선고를 중심으로 재편된 모양새다.

헌법재판소는 4일 오전 11시, 서울 안국동 헌재 대심판정에서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내린다. 이는 국회 탄핵안 접수 이후 111일 만이다. 윤 대통령은 당일 선고에 출석하지 않는다.

“지상파 3사 특보 편성… 드라마·예능 정규 방송 줄취소”

KBS-1TV는 이날 오전 9시부터 ‘KBS 뉴스 특보’와 탄핵 관련 특집 다큐, 시사 프로그램을 연이어 방송한다. 탄핵 선고 생중계는 물론, 후속 해설 방송까지 편성되며 뉴스 집중도를 높인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 D-1... 드라마·예능 줄취소… 방송가 ‘특보 체제’ 돌입 사진=2025 04.03  MBC의 새 금토드라마 ‘바니와 오빠들’은 첫 방송을 4일에서 11일로 연기했다.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이에 따라 MBC의 새 금토드라마 ‘바니와 오빠들’은 첫 방송을 4일에서 11일로 연기했다. 극본 성소은·이슬, 연출 김지훈의 신작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탄핵 이슈에 밀려 본방송이 뒤로 밀렸다.

KBS-2TV의 신규 예능 ‘뽈룬티어’는 제작발표회를 원래 4일에 열 계획이었으나, 하루 앞선 3일 오전 10시 30분으로 일정을 급히 조정했다.

“종편·연극·영화 인터뷰까지 일정 줄변경”

종합편성채널도 예외는 아니다. JTBC는 3일 ‘이혼숙려캠프’를 휴방하고, 시사 토론 프로그램 ‘논/쟁’을 긴급 편성했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 D-1... 드라마·예능 줄취소… 방송가 ‘특보 체제’ 돌입 사진=2025 04.03  JTBC는 3일 ‘이혼숙려캠프’를 휴방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공연계도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연극 ‘분홍립스틱’은 선고일과 겹친 프레스콜 및 기자간담회를 아예 취소했다. 제작사는 “행사 진행이 어려운 상황이라 판단했다”며 “너른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 D-1... 드라마·예능 줄취소… 방송가 ‘특보 체제’ 돌입 사진=2025 04.03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팀은 헌재 인근이 아닌 영등포구와 중구로 인터뷰 장소를 변경 . /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영화계는 장소를 옮겼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팀은 헌재 인근이 아닌 영등포구와 중구로 인터뷰 장소를 변경했고, 넷플릭스 오리지널 ‘계시록’ 팀도 영등포에서 일정을 소화했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 D-1... 드라마·예능 줄취소… 방송가 ‘특보 체제’ 돌입 사진=2025 04.03  배우 류준열, 신현빈, 신민재, 연상호 감독이 넷플릭스 영화 '계시록'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오는 16일 개봉 예정인 영화 ‘야당’(감독 황병국) 팀 역시 혼잡을 우려해 강남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기로 했다. 제작사 측은 “삼청동 일대의 교통 혼잡과 보안 상황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헌재 선고 결과 따라 대통령 직무 복귀 여부 결정”

한편 헌재가 탄핵소추를 인용할 경우 윤 대통령은 즉시 파면되며, 기각이나 각하 시에는 직무에 복귀하게 된다. 이에 따라 정국은 물론 연예계 일정 또한 재차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방송가와 연예계는 이날을 기점으로 뉴스와 정치 리스크에 대한 민감도를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 상황이다. 단지 정치의 날이 아니라, 문화 콘텐츠 전체의 흐름도 바꿔놓는 결정적 하루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