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파면 후, 김건희 대면조사 초읽기… 검찰이 겨눈 핵심 증거는?"
김건희, '방탄복' 벗고 검찰 앞에 서나 — 특검·검찰 동시 압박 속 '공천 개입' 대면 조사 초읽기 “단수 주면 나 역시 좋음” 김건희 메시지 공개… 수사 정점 향하는 '정치 브로커' 의혹
[KtN 김 규운기자] 윤석열의 파면과 함께 '영부인'이라는 방패를 내려놓은 김건희를 둘러싼 검찰 수사가 가시권에 들어섰다. 서울중앙지검은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와 김건희의 연루 정황에 대한 직접 대면 조사를 예고하며 출석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공천 개입' 의혹과 여론조사 관여 정황, 김영선 전 의원과의 반복된 연락 기록, 그리고 공개된 텔레그램 메시지 등은 김건희가 단순한 조력자나 방관자가 아니었음을 방증한다는 지적이다.
검찰은 이미 지난 2월 서울로 올라와 수사를 확대했으며, 올해 초 김건희 여사에게 “공천 개입 관련 대면 조사가 필요하다”며 출석을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동안 ‘경호상의 이유’로 제3의 장소에서 이뤄졌던 비공개 조사의 틀은 깨질 전망이다. 전직 대통령도 검찰에 직접 출석한 선례가 있는 만큼, ‘더 이상 영부인이 아닌’ 김건희가 대면조사를 회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김 여사를 조사한 뒤 윤 전 대통령 조사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히며, 수사 방향이 명확하게 ‘정점’을 향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반복된 연락과 텔레그램 메시지… “경선 룰 해결해달라” 요청에 “단수 주면 좋음” 답변
검찰이 확보한 통신 기록과 메시지는 김건희가 단순히 명태균 씨와 교류한 수준을 넘어, 공천 국면에 개입했음을 뒷받침하고 있다. 창원지검이 지난해 11월10일 작성한 수사보고서에 따르면, 김건희는 2023년 2월18일부터 3월1일까지 김영선 전 의원과 총 11차례 연락을 주고받았고, 이 중 4번은 김건희가 직접 통화를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명태균 씨가 김건희에게 보낸 텔레그램 메시지 내용도 공개됐다. “김해갑 경선 룰이 당원 50%, 시민 50%인데 당원 가입이 안 돼 이길 방법이 없다”는 메시지에, 김건희는 “단수를 주면 나 역시 좋음. 기본 전략은 경선이 돼야 한다”고 답했다. 이는 김건희가 경선 룰 조정이나 공천 전략에 실질적으로 의견을 제시하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특혜 조사 논란 벗고… ‘전직 대통령 부인’ 신분 상실 이후 첫 대면조사 유력
김건희는 앞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및 명품 가방 수수 사건 등으로도 검찰 수사를 받았으나, 당시엔 대통령경호처 부속시설 등 제3의 장소에서 ‘출장 조사’ 형태로 이뤄져 ‘특혜’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윤석열의 파면 이후 영부인이라는 법적·제도적 보호막이 사라진 만큼, 이번에는 검찰청 출석 조사가 유력시되고 있다.
서울고검은 현재 도이치모터스 사건을 비롯한 재수사 착수 여부를 검토하고 있으며, 이미 국회에서 상설특검안까지 통과된 상태다. 해당 특검은 ▲삼부토건 주가조작 ▲코바나컨텐츠 협찬 의혹 ▲명품 가방 수수 ▲관저 이전 계약 개입 ▲서울~양평고속도로 특혜 등 11가지 사안을 포함한다. 특히 상설특검법은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행사가 불가능해, 수사의 독립성과 강제성이 강조되고 있다.
검찰 수사와 특검 압박 사이… ‘김건희 정국’ 본격화
윤석열 파면 이후 김건희를 향한 사법 리스크가 급격히 부상하고 있다.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를 둘러싼 통신 및 메시지 자료가 공개되며, 검찰 수사는 더 이상 추상적 단계에 머무르지 않는다. 향후 수사 성격에 따라 윤 전 대통령 본인에게도 직접적인 수사 칼날이 향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전직 대통령도 조사받았는데 김건희라고 예외는 없다”는 검찰 관계자의 말은, 현 상황의 중대성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김건희가 검찰청에 모습을 드러낼 그 순간, 윤석열 정부와 그 권력의 ‘종말 장면’은 더욱 선명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