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트렌드] 온코닉, AACR 발표 앞두고 ‘말기암 통제율 100%’…3번째 기술수출 잭팟 기대
차세대 항암제 ‘네수파립’ 글로벌 무대 데뷔…복합 기전 기반 신약 플랫폼 주목
[KtN 박준식기자] 온코닉테라퓨틱스(476060)가 오는 4월 25일부터 30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AACR(미국암연구협회) 연례 학술회의에서 신약 후보물질 ‘네수파립(Nesuparib)’의 임상 결과를 발표한다. 말기 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1상 임상에서 질병 통제율 100%(DCR), 객관적 반응률 80%(ORR)를 기록한 성과는 기존 항암제의 한계를 넘어서는 지점에서 중요한 트리거로 해석된다.
네수파립은 PARP와 Tankyrase를 동시에 억제하는 복합 기전의 차세대 항암제로, DNA 복구를 차단하면서 암세포의 성장 및 전이 관련 신호경로(Wnt, Hippo 등)를 이중으로 억제하는 전략을 갖는다. 이 기전은 기존 PARP 단일 저해 항암제에 대한 내성 문제를 해결하고, 치료 옵션이 거의 없었던 췌장암·위암·난소암 등의 고위험군 암종에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AACR 발표, 기술수출 가능성 가늠하는 전략적 분기점
AACR은 단순한 학술 교류의 장이 아니다. 글로벌 바이오텍과 다국적 제약사가 FDA 승인 전략 수립과 기술이전 파트너십을 전개하는 국제 플랫폼으로 기능해왔다. 실제 알테오젠은 2020년 MSD와의 4조7000억 원 규모 계약 이후 키트루다 제품군 독점 계약으로 총 5조7600억 원에 달하는 누적 계약을 성사시켰으며, 에이비엘바이오는 GSK와 뇌질환 치료제 플랫폼 기반으로 4조 원대 기술이전을 이뤄냈다.
이들과 비교하면, 온코닉은 아직 시가총액 2천억 원대에 머물러 있으나, 이번 AACR 발표를 계기로 기술수출 기대감이 본격화될 경우 ‘3번째 잭팟’ 후보로 부상할 수 있다는 평가다.
FDA 희귀의약품 지정과 2상 진입…기업가치 리레이팅 시작되나
네수파립은 현재 미국 FDA로부터 췌장암 및 위암에 대해 희귀의약품(Orphan Drug) 지정을 받았으며, 해당 지위는 임상 비용 지원, 세제 혜택, 최대 7년간의 시장 독점권 부여 등의 혜택으로 이어진다. 현재 난소암·췌장암 대상 2상 임상이 진행 중이며, 이후 3상 진입과 데이터 확보 여부가 본격적인 신약 승인과 기술이전의 관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온코닉은 상장 시 공모가 산정에서 네수파립의 가치를 반영하지 않는 전략적 구조를 택했다. 이는 초기 주주 이익 보호와 함께, 향후 기술수출 혹은 글로벌 파트너십이 체결될 경우 기업가치의 재평가 폭이 클 수 있음을 의미한다.
‘복합 기전’이 신약 시장 판도 바꾼다
전통적인 항암제 시장이 단일 타겟에서 복합 신호경로 차단으로 방향을 옮기고 있는 상황에서, 네수파립은 복합 기전 항암제의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특히, 내성 암종에 대한 효능이 입증될 경우, 글로벌 빅파마와의 공동개발 혹은 전임상 L/O 계약 체결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다.
이벤트가 아닌 구조적 리레이팅의 출발점 될 수 있나
온코닉의 이번 AACR 발표는 단기 이슈성 재료가 아니라, 바이오텍의 신약 플랫폼 가치와 글로벌 기술 수요가 교차하는 구조적 분기점으로 해석된다. 기존 PARP 항암제의 내성 한계를 넘어서려는 시장의 흐름 속에서, 복합 기전 기반 신약의 효용성과 상업적 잠재력이 검증된다면, 온코닉은 ‘K-바이오 기술수출 3.0’ 시대의 신호탄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번 발표가 임상 3상 진입과 글로벌 기술이전 가능성을 가늠하는 분기점으로 인식될 경우, 온코닉은 코스닥 내 바이오 섹터에서 플랫폼 가치의 재평가를 이끄는 상징적 종목으로 재조명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