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트렌드] 대봉엘에스, ‘업사이클링 고기능 원료’로 유럽 화장품 가치사슬 진입 시도
인-코스메틱스 글로벌 2025 참가…“기술 중심 K-뷰티 소재 플랫폼 기업”으로의 체질 전환 구간
[KtN 박준식기자] 8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전 세계 1,000여 개 화장품 원료 기업과 12,000명 이상의 산업 관계자가 집결한 세계 최대 규모의 화장품 원료 박람회 ‘인-코스메틱스 글로벌 2025’가 개막했다.
이 거대한 글로벌 기술 시장 한복판에, 한국의 원료기업 대봉엘에스(078140)가 친환경성과 고기능을 결합한 ‘업사이클링 기반 원료 포트폴리오’를 들고 등장했다. 단순한 수출 제품 소개를 넘어, 대봉엘에스는 이번 전시를 통해 자사 소재가 글로벌 브랜드의 가치사슬 upstream(상류 공급망)에 진입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과 맞서고 있다.
유럽 뷰티 산업, 이제는 ‘클린+기능’ 이중 기준으로 재편
2025년 유럽 화장품 원료 시장의 키워드는 단연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과 고기능성(high performance)의 공존이다. 단순 천연원료 혹은 ‘비건 인증’에 머물렀던 과거 클린뷰티 흐름은, 이제 업사이클링 공정 기반의 정밀 효능 설계, 인체·피부 기전 분석 기반의 저분자 처리 기술 등으로 심화되고 있다.
유럽 소비자는 “환경을 덜 해치면서 피부 개선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원료”를 요구한다. 이는 곧 정제된 기술 기반, 기능 중심의 지속가능한 원료만이 프리미엄 브랜드 공급망에 진입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음을 뜻한다.
대봉엘에스, ‘천연+기능+지속가능’ 삼박자 플랫폼 확장 중
대봉엘에스는 이번 전시회에서 K-뷰티 특유의 식물성 정서와 고기능 기술을 결합한 다섯 가지 전략 원료군을 집중 소개했다:
▶유자씨 오일: 고흥 유자씨를 업사이클링한 안티에이징 오일. 세라마이드 유사 구조로 피부 장벽 회복에 탁월한 효과.
▶연근 유래 비건 뮤신: 식물성 점액질 기반 탄력 강화 성분으로, 600ppm 이상 함유된 고순도 비건 기능 원료.
▶적채 유래 엑소좀: 항산화와 진정 효과가 탁월하며, 유럽 클린 뷰티 기준에 적합한 식물 유래 엑소좀.
▶발효 밀 펩타이드: 진주산 고단백 밀을 저분자화하여 기능성 흡수율을 강화한 피부 개선용 소재.
프리바이오틱스 올리고사카라이드: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생태계 조절 기능을 기반으로 유럽 스킨케어 트렌드 대응.
이 다섯 가지 원료는 소재 자체의 생물학적 활성뿐 아니라, 공정상의 친환경성, 피부 유효성분의 흡수 기전 분석, 인증 구조까지 패키지로 설계된 고기능 플랫폼이라 할 수 있다.
DKSH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공급자’에서 ‘기획 파트너’로
주목할 점은 대봉엘에스가 이번 전시회에 스위스계 글로벌 유통사 DKSH와 공동 부스를 구성했다는 점이다. DKSH는 LVMH, 록시땅, 피에르파브르 등 유럽 주요 뷰티 브랜드의 원료 소싱 파트너로, 단순 유통을 넘어 브랜드 기획단계에서 소재를 공동 개발하는 역할까지 수행한다.
대봉엘에스는 DKSH와의 협업을 통해 프랑스·독일·이탈리아·폴란드 등 유럽 주요 브랜드와의 제품기획·CDMO·원료공급 계약 미팅을 진행 중이며, 이는 글로벌 원료 시장 내 ‘한국 기술 소재’의 전략적 입지 강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K-소재’에서 ‘글로벌 원료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 전략
대봉엘에스의 전략은 뚜렷하다. 더 이상 국내 ODM과 기능성 화장품사의 원료 납품에 머무르지 않는다. 이번 전시회 참가를 계기로, 특허 기반 소재 포트폴리오 + 글로벌 유통 협업 구조 + ESG 인증 확보 시스템을 통해, ‘글로벌 뷰티 소재 플랫폼 기업’으로의 체질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기술성: 저분자화 기술, 식물성 고기능 성분, 엑소좀·프리바이오틱스 등 고부가 기능 중심 원료 개발
지속가능성: 업사이클링 추출, 비건 인증, 친환경 공정 기반의 유럽 대응형 포트폴리오
시장 연계성: DKSH 유통망 활용,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와의 공동개발 가능성 확보
“글로벌 소재 시장은 과학과 윤리의 접점”…대봉엘에스의 포지션은 강화되고 있다
‘기능적 효능’과 ‘윤리적 생산’이 공존해야 하는 시대. 대봉엘에스는 K-뷰티 소재 기업에서 글로벌 뷰티 생태계의 공급망 파트너로 나아가는 이행기에 서 있다. 이번 인-코스메틱스 글로벌 2025는 단순한 진출이 아니라, 유럽 뷰티 산업의 기준선 위에서 ‘한국 기술 원료’가 얼마나 설득력 있게 작동할 수 있는지를 검증받는 무대가 되고 있다.
기술력과 윤리성이 양립하는 ‘포스트-클린뷰티’ 시대.
한국산 원료가 글로벌 유통망과 브랜드 기획 단계에서 동등한 파트너로 설계될 수 있는가를 시험하는 자리다. 특히 ESG, 비건, 업사이클링 등 지속가능성 중심 글로벌 기준을 만족시키는 기술 기반 원료로 구성된 점은, 단기 매출 확대 이상의 브랜드 경쟁력 확보 시그널로 해석된다. K-뷰티는 더 이상 완제품의 수출이 아니라, 소재 기술력과 원료 독립성, 유통 전략의 정교함으로 완성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