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 기록물·산림녹화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확정
제주 4·3 기록물·산림녹화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최종 등재 한국, 세계기록유산 보유 20건 시대…“인권·화해·환경 회복의 상징적 가치 인정”
[KtN 신미희기자] 제주 4·3 사건의 아픔과 대한민국 산림녹화의 기적이 세계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국가유산청은 프랑스 파리 현지시간 10일 밤 11시, 제221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가 ‘제주 4·3 기록물’과 ‘산림녹화 기록물’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최종 등재하기로 결정했다고 11일 공식 발표했다.
인권과 화해의 세계적 상징, ‘제주 4·3 기록물’ 등재
‘제주 4·3 기록물’은 1948년 제주도에서 발생한 국가 폭력과 민간인 학살의 비극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수많은 피해자들의 진술, 진상규명 과정, 화해와 상생의 노력이 기록된 이 자료는 세계사적 인권 가치를 재조명하고, 평화적 갈등 해결 방식의 새로운 모델로 평가받았다.
유네스코는 "제주도민들의 화해 정신이 과거사 해결에 있어 세계적 모범이 된다"고 등재 사유를 설명했다.
황폐한 국토를 숲으로 바꾼 기적, ‘산림녹화 기록물’ 등재
‘산림녹화 기록물’은 6·25전쟁 이후 민관 협력으로 황폐화된 국토를 푸르게 되살려낸 한국의 성공적 국가 재건 사례다. 유네스코는 기후위기 대응, 사막화 방지 등 국제적 과제 해결을 위한 모범적 정책사례로서 그 가치를 인정했다.
특히 개발도상국이 참고할 수 있는 산림정책 모범 모델로 높이 평가됐다.
한국, 세계기록유산 20건 보유 국가로 도약
이번 등재로 한국은 총 20건의 세계기록유산을 보유한 기록 강국이 됐다. 1997년 훈민정음, 조선왕조실록 등 최초 등재 이후 2023년 4·19혁명기록물, 동학농민혁명기록물에 이어 이번 제주 4·3 기록물과 산림녹화 기록물까지 포함됐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등재는 한국 현대사와 환경정책의 성과가 국제 사회에서 공식 인증받은 쾌거"라며 "앞으로도 역사적 가치와 교훈이 담긴 기록 유산 보존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주요 연혁
훈민정음, 조선왕조실록 (1997년 등재)
고려대장경판, 조선왕조의궤 (2007년 등재)
5·18 관련 기록물 (2011년 등재)
새마을운동 기록물 (2013년 등재)
4·19혁명 기록물, 동학농민혁명 기록물 (2023년 등재)
산림녹화 기록물, 제주 4·3 기록물 (2025년 등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