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무비 리셋⑤] IP 전쟁 시대, 한국영화가 살아남기 위한 조건

콘텐츠는 자산이고 권력이다…IP 산업 전략 없이는 미래 없다

2025-04-18     임우경 기자
오징어게임2, 혹평 속 시즌3 기대… 황동혁 감독 더 잔인하고 뛰어날 것사진=2024 12.28  넷플릭스갈무리/ 편집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KtN 임우경기자] 한국영화 산업의 생존 조건은 더 이상 기술력이나 창의성에 머무르지 않는다. 글로벌 콘텐츠 전쟁은 본질적으로 'IP 자산 전쟁'이다.

넷플릭스, 디즈니, 애플TV+ 등 글로벌 플랫폼 기업들이 전 세계 영화·드라마 산업을 재편하는 근본 동력은 IP를 보유하고 이를 자본화해 장기적 수익구조를 설계하는 역량이다. 콘텐츠는 더 이상 소비재가 아니라 자산이며 권력의 핵심이 됐다.

한국영화 산업 역시 IP 중심 산업구조로 전환하지 못한다면, 창작 생태계는 글로벌 OTT 자본주의 시스템에 종속될 수밖에 없다.

IP 경쟁력, 자본주의 콘텐츠 산업의 새로운 통화

지금 콘텐츠 시장에서 IP는 새로운 '통화'로 기능한다. 보유한 IP의 양과 질, 이를 활용한 확장성과 수익모델이 기업가치 평가의 핵심 지표로 자리 잡았다.

마블·디즈니·스타워즈 같은 거대 IP뿐 아니라, 한국의 '오징어 게임', '더 글로리', 'D.P.' 등 글로벌 히트작 역시 IP 자산화 전략이 가치를 결정짓는다.

문제는 한국영화 제작사 대부분이 이 IP 자본화 경쟁에 취약하다는 점이다. 프로젝트 단위 일회성 제작 구조, IP 권리 미보유, OTT·투자배급사 중심 수익구조가 장기적 경쟁력을 제한하고 있다.

제작사의 IP 보유권 강화, 산업 전략의 출발점

한국영화 산업은 IP 보유를 제작사 중심으로 전환하는 산업구조 혁신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영화진흥위원회의 정책금융 활용 방안 연구는 이를 위해 제작사 중심 지분투자 활성화, 수익 환수형 정책금융 설계, 민간 자본 활성화가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제작사들이 직접 IP 권리를 보유하고 이를 통해 다음 프로젝트 개발 자금 확보, 글로벌 공동제작 협상력 확대, OSMU(원소스멀티유즈) 비즈니스 모델 구축이 가능해야 한다.

IP 산업 전략이 산업 생태계 경쟁력

한국영화 산업은 전략 과제를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전략 과제 실천 방안
IP 보유권 강화 제작사 중심 IP 권리 귀속 제도화 / 수익 배분구조 개선
IP 금융 활성화 IP 자산 기반 지분투자 확대 / STO·조각 투자 기술 도입
글로벌 IP 확장 OSMU 비즈니스 모델 구축 / 글로벌 배급 채널 확대
제작사 경쟁력 강화 스튜디오 체제 전환 / 장기 프로젝트 개발 역량 확보

 

IP 없이는 플랫폼 없다

지금 OTT 시대 플랫폼 경쟁은 결국 IP 확보 싸움이다. 플랫폼은 IP를 자산화해 장기적 수익구조를 설계하고,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을 지배한다.

한국영화 산업 역시 IP 권리 보유와 자본 전략 설계를 강화하지 못하면 글로벌 플랫폼 생태계에서 지속가능한 플레이어로 남기 어렵다.

KtN 리포트

한국영화가 살아남기 위한 조건은 더 이상 모호하지 않다. 콘텐츠 제작 역량을 넘어, 지식재산(IP) 자산을 확보하고 이를 자본화·플랫폼화할 수 있는 산업구조 혁신 역량이 생존 경쟁의 핵심 기준으로 자리잡고 있다.

IP 산업 전략 없이는 콘텐츠 산업의 미래도 없다. 스토리·캐릭터·세계관을 자산화하고, 이를 멀티콘텐츠·글로벌 플랫폼·팬덤 비즈니스로 확장하는 구조적 역량 없이는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기대하기 어렵다.

한국영화 르네상스는 더 이상 콘텐츠 제작 기술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IP 경쟁력, 자본 전략, 산업구조 혁신 역량 위에서만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다.

한국영화 산업은 지금, IP 전쟁 시대의 새로운 룰 위에서 산업의 미래를 재설계해야 할 시간에 직면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