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에버다임, 美 '희토류' 광물 ‘3500조’ 사우디와 전격 협력…최대 프로젝트 협력 중

사우디 광물 ‘잭팟’과 美의 귀환…현대에버다임, 중장비 협력 최전선에 서다

2025-04-16     박준식 기자
美-사우디, ‘광물 동맹’으로 재편되는 전략적 파트너십. 사진=백악관 X갈무리,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KtN 박준식기자] 2025년 4월16일, 사우디아라비아 다마맘 유정(DM-01) 앞에서 미국 에너지부 장관 크리스 라이트와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 압둘아지즈 빈 살만 알 사우드가 손을 맞잡았다. 1938년, 맥스 슈타인케가 포기하지 않고 일곱 번째 시도 끝에 처음으로 석유를 뽑아낸 그 역사적 장소에서였다. 그러나 이번 만남은 과거 석유 시대의 회고에 그치지 않았다. 양국은 이제 ‘희토류’라는 새로운 지정학적 자원 전쟁의 교두보를 향해 협력의 축을 옮기고 있다.

美-사우디, ‘광물 동맹’으로 재편되는 전략적 파트너십

16일, 사우디 국영 통신은 라이트 장관과 사우디 고위 당국자 간 회담 내용을 보도하며 “미래산업 필수 자원 확보를 위한 전략적 협력 강화”를 핵심 주제로 부각했다. 이는 단순한 에너지 파트너십이 아니라, 전기차·배터리·방산·우주항공 등 기술 초강대국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핵심 광물’이라는 공급망 전쟁의 본격화를 의미한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보유한 미개발 광물 자원 가치는 2023년 기준 2조5,000억 달러(약 3,571조 원)로 추산된다. 2016년의 1조3,000억 달러에서 약 90% 급증한 수치다. 특히 희토류, 구리, 아연, 금, 인산염 등의 매장량은 글로벌 청정에너지 전환과 군사·전자기술 산업에 있어 결정적 역할을 한다. 이 가운데 미국은 자국 안보 차원에서 ‘중국 의존 탈피’를 선언한 상태이며, 사우디와의 동맹 강화를 통해 새로운 전략 공급망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현대에버다임, 中 의존 대체의 ‘전략 파트너’로 부상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한국 기업 현대에버다임(041440)은 사우디 시장 내 가장 주목받는 중장비 파트너로 부상하고 있다. 2023년 기준 사우디아라비아 수출액은 410억 원으로, 단일 국가 기준 최대 실적이다. 콘크리트 펌프 트럭 70여 대 공급 외에도 100억 원 규모 추가 계약까지 체결되며, 중동 거점으로서 입지를 단단히 다졌다.

특히 주목할 점은 현대에버다임이 단순한 장비 납품에 그치지 않고, ‘현지 맞춤형 제품’ 개발과 사우디 내 ‘서비스 거점’ 운영을 통해 장기적 전략을 구축해왔다는 점이다. 이는 미국의 본격적 희토류 채굴 및 공급망 구축 시, 가장 실전적이고 민첩하게 현장에 대응할 수 있는 유일한 아시아계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조건이 된다.

현재 현대에버다임은 사우디 최대 석유화학 단지인 ‘아마랄 프로젝트’를 포함해 네옴시티 등 주요 개발 현장에 장비를 공급 중이며, 이 중 상당수는 향후 희토류 가공, 물류 운송, 터널링 및 채굴 지원 장비로 연계될 가능성이 크다.

사진=백악관 X갈무리,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포스트석유’ 시대의 주도권, 한국의 전략적 기회

사우디는 지난해 ‘국가 광물 프로그램’을 공식화하고, 광업을 석유·가스에 이은 국가 산업의 ‘세 번째 축’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이는 단순한 산업 다변화가 아니라, OPEC 중심의 에너지 주도권을 광물 영역까지 확장하려는 포석이다. 여기에 미국이 자국-사우디 광물 공급망을 공동 구축하면서, 한국 기업에게도 ‘전략적 중간자’로서의 기회가 열리고 있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이후, 미국이 차세대 공급망 파트너로 선택한 것이 ‘사우디’라면, 그 사우디 현장에서 20여 년간 신뢰를 축적해온 현대에버다임은 사실상 가장 앞단에 서 있는 한국 기업이다. 향후 이 기업의 대응 방식과 투자는 단순한 수출 성과를 넘어, ‘한국형 글로벌 자원 파트너십’ 구축의 초석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