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스, 이재명 ‘신재생 혁신 AI’ 발표 예고…세계 최고 효율 한화큐셀 '텐덤셀' 협력 기대감
‘신재생 혁신 AI’ 구상에 담긴 산업 재편…한화큐셀 탠덤셀과 야스 기술력에 주목
[KtN 박준식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호남 지역에서 ‘신재생 혁신 AI’ 정책 발표를 예고했다. 단순한 지역 공약 수준을 넘어, 인공지능 산업과 재생에너지 산업을 통합적으로 설계한 국가 산업 구조 개편안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번 구상의 기술적 축은 한화큐셀이 개발 중인 차세대 고효율 태양광 셀 ‘탠덤셀’이다. 상업화 가능성이 가시화된 이 기술은 야스(255440)를 포함한 중소 장비기업의 참여를 통해 생태계 내재화 구조로 진화하고 있다.
기술, 정책, 지역이 동시에 엮이는 이 모델은 한국형 에너지 전환 전략의 새로운 단면을 드러내고 있다.
고효율 태양광 셀, 산업 전환의 기술 조건
한화큐셀이 상용화를 추진 중인 페로브스카이트-결정질 실리콘 기반 탠덤셀은 기존 실리콘 셀의 한계를 넘는 고효율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셀 이론 효율은 최대 44%에 달하며, 현재까지 실측 효율 28.6%로 세계 최고 수준의 인증을 받았다.
2024년 충북 진천에서 시험 생산에 착수했으며, 2026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일 면적 기준 전력 생산량이 약 15% 이상 증가하는 구조로, 균등화발전원가(LCOE) 절감 효과가 확실시된다. 고효율 태양광 셀은 인공지능 산업 인프라와 데이터센터 등 고전력 수요 기반 산업의 에너지 구조를 실질적으로 재편할 수 있는 핵심 기술로 부상하고 있다.
야스 기술력, 장비 독립 생태계의 상징
탠덤셀 개발에는 OLED 박막 증착 기술을 바탕으로 정밀 장비를 제작해온 야스의 참여가 주목된다. 2022년 한화솔루션과 체결한 23억 원 규모의 증착 장비 공급 계약을 계기로, 야스는 한화큐셀의 고효율 셀 양산 체계에 장비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페로브스카이트 증착 공정은 셀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좌우하는 핵심 단계로, 증착 기술의 정밀도는 셀 품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야스의 기술력은 단순한 장비 납품을 넘어, 고부가가치 제조 공정에 대한 기술 주권 확보라는 구조적 의미를 내포한다.
기술 독립과 산업 생태계 내재화가 요구되는 시점에서, 야스의 역할은 중소기업 중심의 국가 기술 체계가 실효성을 가질 수 있음을 입증하는 사례로 읽힌다.
정책 구상과 산업 전략의 접점
이재명 후보가 준비 중인 호남 지역 공약은 광주 AI 시범도시와 신안 해상풍력 클러스터를 결합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가 요구하는 전력을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해, 지역 내 자립형 에너지-산업 구조를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신안군은 이미 ‘햇빛 연금’과 ‘바람 연금’으로 알려진 주민 수익 공유 모델을 운용 중이다. 해상풍력 수익의 일정 비율을 지역 주민에게 배분하는 구조로, 기술 중심 산업 개발과 지역 기반 복지 모델이 병행되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이를 전국적으로 확대해 ‘에너지 기반 산업 복지’라는 새로운 국가 전략으로 확장할 방침이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한국 기술 생태계
2024년 4월 21일, 미국 상무부는 동남아산 태양광 제품에 반덤핑·상계관세를 최종 부과했다. 고효율 기술이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제품만이 미국·유럽 시장에서 전략적 입지를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한화큐셀의 고효율 셀과 야스의 정밀 장비 기술은 이러한 시장 조건에 부합하는 조합이다. 수직계열화된 중국 제품과는 달리, 한화큐셀과 중소 장비기업 간의 기술 기반 파트너십은 고부가가치 공급망 구조로 자리 잡고 있다.
산업 정책과 기술 내재화의 실험
한화큐셀의 기술 진보와 야스의 참여는 기술 중심 국가 전략이 중소기업 생태계와 연결되는 구체적 사례다. 이재명 후보의 ‘신재생 혁신 AI’ 구상은 기술과 정책, 지역과 중앙 전략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구조이며, 에너지와 데이터 산업이 함께 전환되는 흐름 속에서 제시된 해법이다.
기술은 이미 현장에 적용되고 있다. 관건은 이를 정책이 얼마나 정밀하게 뒷받침할 수 있느냐다. 탠덤셀 양산 시점과 공약 이행 간 시차, 지방 에너지망 확충의 실행력, 민간 투자 흐름의 지속성은 향후 산업 전략의 실효성을 좌우하는 기준이다.
이재명 후보의 정책 구상은 지역 균형 발전에 그치지 않고, 산업 구조 변화까지 염두에 둔 방향으로 읽힌다. 한화큐셀의 기술 역량, 야스의 장비 공급력, 신안군의 참여 구조가 유기적으로 맞물릴 경우, 기술 기반 에너지 산업 전환의 실현 가능성은 한층 구체성을 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