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서 46년 만에…한덕수 권한대행 시정연설이 던진 정치적 파장"

권한대행 46년 만의 시정연설…한덕수, ‘추경안·통상외교’ 전면에 내세워 12조 추경 처리 요청한 한덕수 “지금이 도움의 손길 필요한 때” 민주당 침묵 항의…대선 출마 여부엔 침묵 유지

2025-04-24     김 규운 기자
"국회서 46년 만에…한덕수 권한대행 시정연설이 던진 정치적 파장"  사진=2025 04.23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KtN 김 규운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4일, 46년 만에 이뤄진 대통령 권한대행의 국회 시정연설에 나서며 12조 2천억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대한 조속한 심의와 처리를 요청했다. 한 권한대행은 “정부 재정이라는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이들에게 닿아야 할 시점은 바로 지금”이라며, 추경안이 국민과 경제 회복을 위한 ‘소중한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설에선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여전히 명확한 언급은 없었으나, 사실상 차기 대권 주자로서의 행보를 본격화했다는 평가가 정치권 안팎에서 제기됐다.

한 대행은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2025년 1회 추경안’ 시정연설을 통해 △재해‧재난 대응 3조원 △통상‧인공지능 경쟁력 강화 4조원 △소상공인 지원 4조원 등으로 구성된 추경안 사업 내용을 설명했다. 그는 “정부가 제출한 추경안을 조속히 심의‧의결해 줄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덕수는 이날 시정연설에서 “추경안이 국민께 힘이 되어드리고, 경제 회복의 발판이 될 수 있도록 조속히 심의·의결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한미 2+2 통상협의’에 대한 언급에서 “국익이 최우선이라는 원칙 아래 무역균형, 조선, LNG 세 분야를 중심으로 합의점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히며 통상외교에 대한 강한 의지도 내비쳤다.

시정연설 이후 더불어민주당은 본회의장에서 일제히 침묵으로 항의의 뜻을 표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오늘 시정연설은 사실상 대선 출정식”이라며 권한대행 신분의 정치 행보에 대해 강한 유감을 드러냈다. 반면 국민의힘은 한 권한대행에게 박수를 보내며 “추경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매진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번 시정연설은 1979년 최규하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 이후 46년 만에 이뤄진 것으로, 헌정사적으로도 이례적 장면으로 기록됐다. 윤석열의 파면 이후 정치공백 상태에서 권한대행이 경제·통상 전략을 전면에 내세운 점은 차기 정국의 중대 분기점을 예고한다.

"국회서 46년 만에…한덕수 권한대행 시정연설이 던진 정치적 파장"  사진=2025 04.23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한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 대선 주자들은 각자의 경선 일정을 이어가며 본격적인 세 대결에 돌입했다.

이재명은 이날 호남 경선 주간을 맞아 “호남을 에너지 산업 중심지이자 AI 선도도시로 전환해, 광주·전남·전북을 아우르는 메가시티를 실현하겠다”고 공약을 발표했다. 김경수는 전남 지역 순회 일정을 소화하며 시민·당원과 직접 소통했고, 김동연은 전북 현지 간담회 및 재래시장 방문을 통해 조직력 확보에 집중했다.

국민의힘은 이날부터 양일간 대선 경선 4강 주자 간 1대1 맞수 토론을 시작했다. 이날 오후엔 김문수와 한동훈, 그리고 김문수와 안철수 간 연쇄 토론이 예정되며, 보수 지지층 내 주도권 경쟁이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정국은 여전히 권한대행 체제의 지속 여부와 조기 대선 시점에 대한 논란 속에 요동치고 있다. 한덕수의 시정연설은 이러한 불확실성의 중심에서 하나의 정치적 이정표로 기능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