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트렌드②] 대한민국 체제 전환의 기로…이재명이 제시한 '진짜 대한민국'

경제 대전환: 모방형 경제를 넘어 주도형 경제로

2025-04-27     최기형 기자

 

[KtN 최기형기자] 27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을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로 공식 선출했다. 득표율 89.77%. 흔들림 없는 압도적 선택은 단순한 권력 교체를 넘어, 체제 전환과 국가 재건을 요구하는 방향성을 분명히 드러냈다.

수락 연설은 민주주의 복원, 경제 대전환, 국민 통합이라는 세 가지 대과제를 축으로 구성됐다. 단순한 정권 경쟁을 넘어 대한민국 체질 자체를 바꾸어야 한다는 절박한 문제의식이 일관되게 이어졌다.

민주주의 복원: 권력의 본질을 되돌리는 과제

패배를 인정하는 언급 뒤에는 곧바로 민주주의 후퇴와 권력 사유화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주권자가 맡긴 권력이 주권자의 의지를 꺾는 반정치, 반민주주의로 전락했다는 진단은, 국가 체제를 바로 세우려는 결단으로 확장됐다.

윤석열 정권을 '군정을 통한 영구집권을 시도한 정권'으로 규정한 이재명의 언급은, 이번 대선이 단순한 승패를 넘어 민주주의 복원이라는 본질적 과제를 안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었다. 민주주의를 일상적 삶 속에서 작동시키는 정상 국가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흐름 전체를 관통했다.

경제 대전환: 모방형 경제를 넘어 주도형 경제로

주권 복원의 과제에서 경제 구조 전환으로 전개된 흐름은, 대한민국의 미래 방향을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수도권 일극 체제 해소, 지역균형발전, 첨단산업 육성을 중심으로 한 전략은, 단순한 성장 논리가 아니라 국가 경쟁력 구조를 전면 재편하겠다는 구상이었다.

트럼프 2기 가능성과 AI 기반 초과학기술 문명 시대를 전망하면서, 이념과 감정의 낡은 대립을 넘어야 할 시대적 당위성을 짚었다. 대한민국이 추격자가 아니라 선도국가로 도약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은, 경제정책의 방향성을 분명히 설정했다.

'먹사니즘', '잘사니즘'이라는 개념은 생활경제 회복을 넘어, 국민 삶의 품격까지 아우르는 경제 대전환 전략을 상징했다. 단순한 경제성장이 아니라, 국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성장과 분배의 균형이 강조됐다.

국민통합: 분열을 넘어 대전환으로

경제 대전환의 방향성을 제시한 이후, 흐름은 자연스럽게 국민통합의 과제로 연결됐다. 김동연, 김경수와의 '원팀' 선언은 당내 화합을 넘어, 사회 갈등을 넘어서는 국민적 연대 구축의 출발을 알렸다.

IMF 위기 극복의 선택이 김대중을, 지역주의 타파의 선택이 노무현을, 촛불혁명의 계승이 문재인을 세웠듯, 이번 대선도 대한민국 미래를 결정짓는 선택이 되어야 한다는 인식이 명확히 드러났다.

미래와 과거, 희망과 절망, 통합과 분열이라는 구도는 수사적 장식이 아니라, 한국 사회가 직면한 실질적 방향성을 가르는 기준으로 제시됐다.

 

미래는 누구를 위한 선택인가

이번 대선은 한 사람을 선택하는 문제가 아니라, 어떤 나라를 만들 것인가를 결정하는 순간으로 설정됐다. 주권자의 의지가 일상에서 관철되고, 국민 모두가 성장과 번영을 공유할 수 있는 구조를 구축하는 일. 미래는 이념도, 세력도 아닌 국민 삶의 존엄을 위한 선택이어야 한다는 정치적 메시지가 연설 전반에 스며 있었다.

진정한 리더십이 필요한 시대

민주주의 복원, 경제 대전환, 국민통합이라는 과제는 별개의 과제가 아니다. 세 가지 과제는 상호 연결돼 있으며, 한 방향으로 통합되지 않는 한 어떤 대전환도 성공할 수 없다.

진정한 리더십은 국민 앞에 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실행할 구체적 설계와 실천 역량을 증명하는 데서 시작된다. 구호와 수사가 아니라, 실질적 변화와 시스템 전환으로 이어지는 리더십만이, 지금 대한민국이 직면한 복합적 위기를 넘어설 수 있다.

대한민국은 갈등과 분열의 시대를 넘어, 다시 새로운 선택을 요구받고 있다. 이재명이 제시한 '진짜 대한민국'이라는 비전은, 바로 그 선택을 향한 구체적 제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