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 트렌드] 이재명 45.9% 독주…한덕수·야권 주자들 ‘분산 구도’ 한계 드러나
[KtN 김 규운기자]㈜여론조사꽃이 2025년 4월 25일부터 26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CATI(전화면접) 조사 결과, 차기 대통령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45.9%의 지지를 얻으며 독보적인 선두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위인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10.4%를 기록해, 이재명과의 격차는 35.5%포인트에 달했다.
이러한 결과는 단순한 인기 경쟁을 넘어, 차기 대선 구도 자체가 이재명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방증한다. 3위인 국민의힘 한동훈 후보(8.4%)와 4위인 홍준표 후보(8.2%)가 그 뒤를 이었지만, 양자 간 근소한 차이와 낮은 지지율은 야권 내 주도권 부재를 여실히 보여줬다. 이어 김문수 후보(5.6%), 안철수 후보(2.7%),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2.3%), 이낙연 전 국무총리(1.8%) 등은 모두 한 자릿수 지지율에 머물렀다.
전국적 지배력과 연령별 확장성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을 포함한 전 권역에서 이재명이 1위를 기록했다. 이재명은 30대부터 60대까지 모든 연령대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았고, 70세 이상 고령층에서도 30.5%를 얻어 한덕수(22.1%)를 제쳤다. 유일하게 18~29세 그룹에서는 '없음'(26.8%)과 '이재명'(24.5%)이 비등했지만, 이 연령대에서도 유의미한 1위를 유지했다.
이는 이재명이 특정 연령대나 지역에 치우치지 않고 전국 단위로 안정적인 지지 기반을 구축했음을 의미한다. 특히 청년층에서 '없음'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는 점은 여전히 정치 불신이 상존하고 있음을 시사하지만, 경쟁 주자들이 이 공백을 효과적으로 흡수하지 못하고 있다는 한계를 노출했다.
정당 지지층과 이념 지형 분석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재명에 대한 지지율이 87.7%에 달해 사실상 독점적 구도를 형성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한덕수(27.9%), 한동훈(22.4%), 홍준표(22.1%)가 분산 구도를 보였고, 김문수(15.0%) 역시 일정 지분을 확보했다.
이러한 분산은 야권이 단일화 없이 다자 대결 구도를 지속할 경우 이재명의 독주를 견제하기 어려운 구조적 한계를 내포하고 있다. 특히 중도층에서도 이재명이 48.7%의 지지를 얻으며 과반에 육박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 반면 한동훈(9.3%), 홍준표(7.4%), 한덕수(6.0%)는 모두 한 자릿수에 그쳐, 중도 확장력에서 현격한 차이를 드러냈다.
진보층에서는 이재명이 79.8%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으며, 보수층에서는 한덕수(23.1%)가 1위를 차지했지만, 이재명(16.9%)과 홍준표(16.0%)가 뒤를 바짝 추격하는 형태를 보였다. 이는 보수층 내부에서도 확실한 대안이 부재한 상황임을 보여준다.
KtN 리포트
이번 조사 결과는 이재명이 단순한 '1강'이 아니라, 사실상 '독주 체제'에 진입했음을 확인시켰다. 전국적·세대별·이념별로 안정적인 지지기반을 확보한 이재명에 비해, 야권은 단일 후보 부재, 지지율 분산, 중도 확장력 부족이라는 삼중고를 겪고 있다.
특히 한덕수 권한대행이 대선주자로서 새롭게 부상했지만, 이재명과의 격차는 지나치게 크며, 정권교체론이나 안정론이라는 기존 보수 프레임만으로는 중도층을 설득하기에 역부족인 상황이다.
야권 주자들의 분산 경쟁 구도는 장기적으로 이재명 독주 구도를 강화하는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무당층과 청년층 내 '없음' 비율이 상당하다는 점은 대선 구도가 단순히 이재명 대 반(反)이재명 구도로는 수렴되지 않을 것임을 예고한다.
따라서 야권은 개별 후보 경쟁력 강화와 동시에 전략적 단일화 방안을 모색해야 하며, 여권 역시 이재명 개인 중심의 지지세를 지속 가능하게 만들기 위한 중도층 공략 전략을 세밀하게 재구성할 필요가 있다.
이번 여론조사는 ㈜여론조사꽃이 2025년 4월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CATI(전화면접) 조사를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4.8%로 집계됐다. 총 6,774건의 통화 시도 가운데 유효 응답이 확보됐다.
이번 조사는 통신 3사(SKT 15,000건, KT 9,000건, LGU+ 5,998건 등 총 29,998건)로부터 제공받은 무선가상번호를 활용해 진행됐으며, 성별·연령대·권역별 비례할당 방식으로 표본을 추출한 후 무작위로 조사했다.
가중값은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5년 3월 31일 기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바탕으로 성별·연령대·권역별 인구 비중에 따라 셀가중 방식으로 산출했다.
자세한 조사 결과 및 세부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