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 트렌드] 한덕수 대선 출마 여론, ‘부적절’ 64.9%…정당·이념별 극명한 평가 갈림

2025-04-28     김 규운 기자
사진=여론조사 꽃,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KtN 김 규운기자] ㈜여론조사꽃이 2025년 4월 25일부터 26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CATI(전화면접) 조사 결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에 대한 국민 여론은 ‘부적절’ 64.9%, ‘적절’ 28.8%로 나타났다. ‘부적절’ 응답이 ‘적절’ 응답을 36.1%포인트 앞서며, 출마 반대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게 집계됐다.

이러한 결과는 단순한 선호도를 넘어, 한덕수 권한대행의 정치적 입지와 대선 주자로서의 확장성에 근본적 한계가 존재함을 드러냈다.

전국적 확산된 부정 평가…TK만 예외

지역별로 보면, 대구·경북(TK)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부적절’ 응답이 우세했다. 특히 광주·전라 지역에서는 무려 84.2%가 부정적 평가를 내렸고, 수도권(서울 63.2%, 경인권 68.6%)과 충청권(63.5%), 강원·제주(69.9%) 역시 부정 여론이 60%를 상회했다. 대구·경북에서는 ‘적절’ 48.5% 대 ‘부적절’ 47.6%로 접전을 벌이며 유일하게 긍정적 인식이 비등했다.

이는 특정 지역적 기반 없이 전국 단위로 고르게 부정 평가가 확산돼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핵심 승부처로 꼽히는 수도권과 중원(충청권)에서도 부정 응답이 절대 다수였다는 점은, 향후 대선 본선 경쟁력을 심각하게 제약할 수밖에 없는 신호로 읽힌다.

연령·성별 구조에서도 뚜렷한 부정 우위

연령별로도 60대 이하 전 세대에서 ‘부적절’ 의견이 다수였다. 특히 40대에서는 80.7%가 부적절하다고 응답해, 가장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50대(76.2%)와 30대(65..4%) 역시 70%를 웃도는 부정 응답을 기록했다.

다만 1829세 남성과 70세 이상 남성층에서는 ‘적절’ 응답이 ‘부적절’을 소폭 앞서 다른 양상을 보였다. 젊은 남성층(1829세 남성)에서 46.0%가 출마를 긍정 평가한 것은 반정치 정서와 새로운 리더십에 대한 기대가 일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반면, 70세 이상 남성층(적절 51.7%)에서는 보수 성향과 안정 지향 심리가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남녀 전체로 보면, 남성(부적절 64.4%), 여성(부적절 65.4%) 모두 부정 인식이 다수였으며, 여성층에서 특히 부정 여론이 강하게 형성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정당·이념별 ‘정반대’ 인식…정치적 분열 심화

정당 지지층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93.3%가 ‘부적절’을 선택해 압도적인 부정 여론을 형성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66.0%가 ‘적절’하다고 응답해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무당층은 ‘부적절’ 43.7%, ‘적절’ 31.6%로 나타나 부정 의견이 우세했지만, 뚜렷한 결론을 내리기보다는 유보적인 태도가 상당수 존재함을 시사했다.

이념 성향별로도 진보층(91.3%)과 중도층(72.2%)은 출마를 부적절하다고 평가한 반면, 보수층에서는 ‘적절’(56.1%) 응답이 다소 우세했다. 다만 보수층 내에서도 38.1%가 ‘부적절’을 선택해, 한덕수 권한대행에 대한 전폭적 지지라 보기에는 어려운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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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N 리포트

이번 조사는 한덕수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가 광범위한 국민적 공감대를 얻지 못하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줬다. 특정 정당 지지층과 이념 성향 일부에서는 긍정 평가가 존재하지만, 전국적 여론 흐름에서는 분명한 한계가 드러났다.

특히 중도층과 수도권 유권자 다수의 부정적 인식은, 대선 본선 경쟁력을 심각하게 약화시킬 수 있는 구조적 취약성을 의미한다. 한덕수 권한대행이 출마를 공식화할 경우, 국민의힘 내부 결집에는 일조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중도 확장력 확보에는 난항이 예상된다.

또한 정치 불신이 심화된 상황에서 권력 승계 프레임이 강화될 경우, 한덕수 출마 자체가 '구질서'를 상징하는 역효과를 초래할 위험도 상존한다. 특히 이번 조사 결과는 보수층 내에서도 한덕수에 대한 기대가 절대적이지 않다는 점을 확인시켰다.

한덕수 권한대행이 출마를 선택한다면, 단순한 안정론이나 경험론을 넘어 정치 혁신과 미래 비전을 명확히 제시하는 전략이 필수적이다. 그렇지 않을 경우, 광범위한 부정 여론은 출마 선언 순간부터 캠페인의 결정적 약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여론조사는 ㈜여론조사꽃이 2025년 4월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CATI(전화면접) 조사를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4.8%로 집계됐다. 총 6,774건의 통화 시도 가운데 유효 응답이 확보됐다.

이번 조사는 통신 3사(SKT 15,000건, KT 9,000건, LGU+ 5,998건 등 총 29,998건)로부터 제공받은 무선가상번호를 활용해 진행됐으며, 성별·연령대·권역별 비례할당 방식으로 표본을 추출한 후 무작위로 조사했다.

가중값은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5년 3월 31일 기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바탕으로 성별·연령대·권역별 인구 비중에 따라 셀가중 방식으로 산출했다.

자세한 조사 결과 및 세부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