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 트렌드] 이재명, 한덕수와의 가상대결서도 과반 압승… 중도층 결집이 판세 좌우

2025-04-28     김 규운 기자
사진=여론조사 꽃,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KtN 김 규운기자] ㈜여론조사꽃이 4월 21일부터 24일까지 실시한 전화면접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는 51.2%의 지지율을 기록해, 25.2%를 얻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26.0%포인트 차이로 크게 앞섰다. ‘투표할 인물이 없음’(17.3%)과 ‘그 외 다른 인물’(5.7%)을 감안하더라도 이재명 후보는 과반 지지를 단독 확보했다.

권역별 확장성, 대구·경북 제외 전 지역 우세

권역별로 이재명 후보는 대구·경북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한덕수 권한대행을 앞섰다. 특히 호남권에서는 75.2%라는 압도적 수치를 기록했으며, 서울(52.9%), 경인권(54.0%), 충청권(51.4%)에서도 과반 이상의 지지를 확보했다. 반면 대구·경북에서는 한덕수 권한대행이 35.5%를 기록해 이재명 후보(31.3%)를 4.2%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그러나 대구·경북에서도 과반을 넘지 못한 점은 한덕수 권한대행의 지역 기반 한계를 드러낸다.

세대별 균열, 그러나 대세 흐름은 이재명 우세

연령대별로는 60대 이하 모든 세대에서 이재명 후보가 우위를 점했다. 70세 이상에서는 한덕수 권한대행이 13.3%포인트 차이로 앞섰지만, 고령층을 제외한 전 세대에서 이재명 후보의 주도권이 명확했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이재명 후보가 과반 이상의 지지를 기록했다.

다만 세부 연령·성별 분석에서는 18~29세 여성층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58.3%를 얻어, 한덕수 권한대행(7.8%)을 50.5%포인트 차이로 압도했다. 젊은 여성층의 정치적 선호가 확연히 진보 진영으로 기울어져 있음을 재확인한 결과다.

경제활동 계층에서도 이재명 우세, 무당층은 여전히 불확정

직업별로는 자영업층(56.4%), 화이트칼라층(60.4%), 블루칼라층(53.9%) 등 주요 경제활동 계층에서도 이재명 후보가 고른 지지를 얻었다. 이는 경제적 기대와 사회적 안정성에 대한 요구가 이재명 후보에게 보다 강하게 투영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정당 지지층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90.4%가 이재명 후보를 선택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의 67.3%는 한덕수 권한대행을 지지했다. 무당층에서는 '투표할 인물 없음'(57.9%) 응답이 압도적으로 높아, 이 부동층이 최종 판세에 미칠 영향이 여전히 크다는 점을 시사한다.

중도층 결집, 이재명 ‘대세론’의 핵심 동력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의 85.3%가 이재명 후보를, 보수층의 55.7%가 한덕수 권한대행을 지지했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도 중도층에서의 압도적 차이가 주목된다. 중도층 응답자의 55.1%가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 반면, 한덕수 권한대행은 20.2%에 그쳤다. 34.9%포인트에 이르는 격차는 중도층이 사실상 이재명 후보 쪽으로 기울어 있음을 다시 한번 명확히 보여준다.

 

체제 불신과 변화 요구의 결합

이재명 후보가 과반 지지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중도층을 실질적으로 결집시켰다는 점은 이번 조사가 단순한 인물 대결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는 현 체제에 대한 국민적 불신과 동시에 변화를 향한 강력한 열망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다.

한덕수 권한대행이 대구·경북 및 고령층에서만 부분적 우위를 점한 데 비해, 이재명 후보는 지역, 세대, 직업 전반에 걸쳐 고른 확장성을 확보했다. 이는 단순히 개인의 인기나 일시적 상황이 아니라, 구조적 지형 변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향후 대선 구도는 이재명 후보가 부동층을 추가로 흡수하며 대세론을 굳히느냐, 아니면 무당층과 중도 일부가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무엇보다 이번 결과는 한국 정치가 변화와 혁신 없이는 기존의 체제를 유지하기 어려운 새로운 시대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는 ㈜여론조사꽃이 2025년 4월 21일부터 24일까지 4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3,008명을 대상으로 CATI(전화면접) 조사를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8%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8.3%로 집계됐다. 총 16,464건의 통화 시도 가운데 유효 응답이 확보됐다.

조사는 통신 3사(SKT 45,000건, KT 27,000건, LGU+ 17,986건 등 총 89,986건)로부터 제공받은 무선가상번호를 활용해 진행됐으며, 성별·연령대·권역별 비례할당 방식으로 표본을 추출한 후 무작위로 조사했다.

가중값은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5년 3월 31일 기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바탕으로 성별·연령대·권역별 인구 비중에 따라 셀가중 방식으로 산출했다.

자세한 조사 결과 및 세부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