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 트렌드] 이재명, 한동훈과의 가상대결에서도 과반 우세… 중도층과 세대 전반 확장 확인

2025-04-28     김 규운 기자
사진=여론조사 꽃,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KtN 김 규운기자] ㈜여론조사꽃이 4월 21일부터 24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면접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50.6%의 지지를 얻어 17.7%를 기록한 ‘국민의힘 한동훈 대선 경선 후보’를 32.9%포인트 차이로 압도했다. '투표할 후보 없음'(24.4%)과 '그 외 다른 후보'(6.5%)를 포함하더라도, 이재명 후보는 단독으로 과반 지지를 확보했다.

모든 권역 우세, 지역구도 허물다

권역별로는 이재명 후보가 전 지역에서 우위를 보였다. 호남권에서는 73.7%의 절대적 지지를 얻었으며, 서울(52.6%)과 경인권(53.0%)에서도 과반을 넘겼다. 충청권에서도 49.8%로 절반에 근접했다. 보수성향이 뚜렷한 대구·경북에서도 이재명 후보는 31.6%를 얻어, 22.7%를 기록한 한동훈 후보를 8.9%포인트 앞섰다. 전통적 지역 기반조차 확고히 방어하지 못하는 한동훈 후보의 한계가 드러난 대목이다.

전 세대에서 우위, 청년층 남성만 초접전

연령별로는 60대 이하 모든 세대에서 이재명 후보가 우세를 점했다. 70세 이상에서도 이재명 후보(32.7%)가 한동훈 후보(25.5%)를 앞서, 고령층 일부까지 확장에 성공한 모습이다.

성별로는 남녀 모두 이재명 후보가 높은 지지를 기록했다. 다만 1829세 남성층에서는 이재명과 한동훈이 초박빙을 보이며 젊은 남성층의 정치적 균열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반면 1829세 여성층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59.0%를 얻어, 10.6%에 그친 한동훈 후보를 48.4%포인트 차이로 압도했다. 청년 여성층의 정치적 방향성이 한층 뚜렷해졌음을 시사하는 결과다.

경제활동계층 지지 확보, 직업별 확산 뚜렷

직업별로도 이재명 후보는 자영업층(55.6%), 화이트칼라층(59.2%), 블루칼라층(53.3%) 등 경제활동 주요 계층에서 고른 지지를 받았다. 이는 경제에 대한 기대와 사회적 안정성 요구가 이재명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정당 지지층 분석, 무당층은 여전히 불확정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90.0%와 조국혁신당 지지층의 78.9%가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 중 한동훈 후보를 선택한 비율은 43.4%에 그쳐, 보수 지지층 내에서도 확고한 결집이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보여줬다.

무당층에서는 '투표할 인물 없음'(63.7%)이 압도적으로 높았고, '한동훈'(14.3%), '이재명'(13.8%)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무당층의 대다수가 여전히 결정을 유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이 부동층이 향후 선거의 핵심 변수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중도층, 이재명 쪽으로 명확히 기울어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의 84.4%가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다. 보수층에서는 한동훈 후보 지지가 32.0%에 그쳐, 기존 국민의힘 후보들에 비해서도 결속력이 낮았다.

특히 중도층에서 이재명 후보는 53.8%를 얻어 한동훈 후보(18.0%)를 35.8%포인트 차이로 크게 앞섰다. 이는 중도층 다수가 이재명 후보 쪽으로 확실히 기울었음을 확인시켜주는 결과다. 선거의 승패를 결정짓는 중도층에서의 확장성 확보가 이재명 후보의 대세론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대중정치와 이미지정치의 분기점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이재명 후보가 단순히 진영 결집을 넘어, 중도층과 경제활동층, 청년 여성층까지 폭넓게 흡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 한동훈 후보는 신선함과 주목도에도 불구하고 전국적 확장성과 신뢰 기반을 구축하는 데 한계를 드러냈다.

이재명 후보가 지지를 얻은 요인은 단순한 반사이익이 아니다. 현 체제에 대한 불신, 경제적 기대, 정치적 안정성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대안으로 포지셔닝한 결과다. 이에 비해 한동훈 후보는 이미지 정치의 한계, 정치 경력 부족, 중도층 설득 실패라는 복합적 약점을 노출했다.

앞으로 이재명 후보가 과반 지지를 유지하면서 무당층 일부를 추가로 흡수할 수 있을지가 본선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대중정치의 깊이와 이미지 정치의 경박함이 교차하는 2025년 대선은 한국 정치가 새로운 균형을 모색하는 분기점이 될 것이다.

이번 여론조사는 ㈜여론조사꽃이 2025년 4월 21일부터 24일까지 4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3,008명을 대상으로 CATI(전화면접) 조사를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8%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8.3%로 집계됐다. 총 16,464건의 통화 시도 가운데 유효 응답이 확보됐다.

조사는 통신 3사(SKT 45,000건, KT 27,000건, LGU+ 17,986건 등 총 89,986건)로부터 제공받은 무선가상번호를 활용해 진행됐으며, 성별·연령대·권역별 비례할당 방식으로 표본을 추출한 후 무작위로 조사했다.

가중값은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5년 3월 31일 기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바탕으로 성별·연령대·권역별 인구 비중에 따라 셀가중 방식으로 산출했다.

자세한 조사 결과 및 세부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