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트렌드] 경기도, 한탄강 유역 종합발전 본격화… 지역균형발전과 관광경제 활성화 이끈다
[KtN 임우경기자] 경기도가 한탄강 유역을 중심으로 한 지역균형발전과 관광경제 활성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28일 열린 '한탄강 유역 종합발전 추진상황 점검회의'에서는 포천시, 연천군, 경기관광공사 관계자들이 참석해 주요 사업 추진 현황과 향후 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한탄강 유역은 2020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된 이후, 자연생태적 가치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핵심 관광자원으로 주목받아 왔다.
2024년 재인증 성공을 계기로 경기도는 한탄강을 단순 보존 차원을 넘어 적극적인 지역발전의 거점으로 삼겠다는 구체적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현재 경기도가 추진 중인 '한탄강 유역 종합발전 광역사업'은 총 438억 원 규모로, 2024년부터 2027년까지 포천시와 연천군 일대 주요 지질명소와 관광 인프라 확충에 집중한다.
주요 사업에는 ▲포천 한탄강 미디어 아트파크 조성, ▲테마형 생활편의 기반시설 설치, ▲공연캠핑 문화레저단지 구축, ▲재인폭포 지질생태공원 조성, ▲주상절리길 테마형 거점 개발 등이 포함돼 있으며, 동시에 유네스코 권고사항에 부합하는 지질공원 탐방환경 개선 사업도 병행된다. 특히 지난해 개통한 Y형 출렁다리는 한탄강 생태경관 단지와 가람누리 전망대, 비둘기낭 폭포 등과 연계되며, 관광객 증가와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실질적으로 입증한 바 있다. 경기도는 이러한 성공 사례를 토대로, 앞으로도 한탄강 유역을 생태·문화·관광 융합형 경제 거점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관광산업을 통한 지역 균형성장의 모델
이번 경기도의 전략은 최근 경제 트렌드에서 강조되고 있는 ‘관광산업을 통한 지역 균형성장’ 흐름과 일치한다. 대규모 제조업이나 산업단지 유치 중심의 과거 지역경제 모델이 한계에 봉착한 반면, 관광·문화 콘텐츠를 통한 고부가가치 경제 육성은 비교적 빠른 시간 안에 지역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현실적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세계지질공원이라는 국제적 브랜드를 기반으로 한탄강 유역을 체계적으로 개발하는 것은, 단순한 국내 관광지 조성을 넘어 글로벌 관광수요를 겨냥한 중장기 전략의 일환이라 할 수 있다. 이는 지역경제 다변화와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 구축 측면에서도 긍정적 평가를 받을 수 있다.
한탄강 모델, 전국적 지역개발 전략의 선례 될까
한탄강 유역 종합발전 사업은 여러 측면에서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무엇보다 주목할 부분은 지역 고유 자원의 가치화 전략이다. 한탄강이 지닌 천혜의 자연환경과 지질학적 특성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현대 관광 수요에 부응할 수 있도록 재구성하려는 시도는 지역 자산을 경제적 가치로 전환하는 모범 사례가 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는 지역 특수성을 기반으로 한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 모델을 구상하는 데 있어 하나의 벤치마크가 될 수 있다. 또한 이번 사업은 광역권 연계 관광 모델의 가능성을 실험하는 중요한 계기로도 볼 수 있다. 포천시와 연천군 등 여러 지역이 협력해 추진하는 광역형 관광개발은, 단일 시·군 단위 개발의 한계를 극복하고, 보다 넓은 지역에 경제적 파급효과를 확산시키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는 향후 전국 다른 지역에서도 적용 가능한 새로운 지역개발 전략으로서의 잠재력을 보여준다.
이번 한탄강 사업은 지속 가능한 지역경제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을지에 대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관광객 단기 유치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역 주민이 직접 참여하고, 이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며, 소상공인 등 지역 경제 주체와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구조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가 최종 성공 여부를 결정지을 핵심이 될 것이다. 단순한 방문객 수치 증대에 만족할 것이 아니라, 지역 공동체 전체의 생활 수준과 경제 활력을 함께 끌어올리는 방향으로 사업이 설계되고 운영되어야 한다.
하드웨어 중심 개발 한계 넘어서야
이번 종합발전 로드맵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경계해야 할 점도 존재한다. 무엇보다, 현재까지 제시된 계획은 주로 물리적 시설 조성(출렁다리, 아트파크, 테마거점 등) 중심이라는 한계가 있다. 이러한 하드웨어 중심 개발은 초기 관광객 유치에는 효과적일 수 있으나, 장기적 매력도 유지와 재방문 유도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앞으로는 ▲스토리텔링 기반 콘텐츠 개발 ▲지속 가능한 프로그램 운영 ▲지역 커뮤니티 기반의 관광자원 활성화 등이 병행되어야 한다. 또한, 세계지질공원이라는 국제적 브랜드에 걸맞게 환경 보존과 관광개발 간 균형을 치밀하게 설계하는 것도 필수적이다.
경기도의 한탄강 유역 종합발전 전략은 지역경제 활성화, 관광산업 고도화, 국제 관광도시 육성이라는 세 가지 목표를 동시에 지향하는 야심찬 프로젝트다. 한탄강이라는 천연 자산을 단순 보호에서 벗어나, 글로벌 경쟁력 있는 관광 경제 거점으로 키우려는 시도는 주목할 만하다. 그러나 진정한 성공은 시설 조성 그 자체가 아니라, 지속 가능한 생태계 조성과 지역민 중심의 상생 모델 구축을 통해 완성될 것이다. 한탄강 유역이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경기도의 세심한 전략과 일관된 실행력이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