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모빌리언스, 실적 반등에도 시장은 ‘신중’… 구조 개편 없인 지속성 불투명

1분기 매출 612억 원, 영업이익 77억 원… PG·선불카드 중심의 회복세, 글로벌 전략은 초기 단계 티메프 사태 회복 국면 진입 불구, 주가는 보합권… 시장의 신뢰는 유보적

2025-05-08     박준식 기자
[KtN 증권부] 사진=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KtN 박준식기자] KG모빌리언스가 2025년 1분기 실적에서 분기 매출 612억 원, 영업이익 77억 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반등에 성공했다. 티메프 사태 이후 처음으로 실적 회복세를 확인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역성장은 지속되고 있으며, 글로벌 확장 전략은 아직 가시화되지 않았다. 시장은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수익성 회복, 그러나 전년 대비 역성장 지속

KG모빌리언스는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전 분기 대비 37.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26.3% 늘어나며 회복세를 보였다. 당기순이익은 60억 원으로 21.2% 상승했다. 이로써 티메프 사태로 인한 충격에서 일정 부분 벗어났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은 여전히 후퇴했다. 매출은 25.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0.0%, 순이익은 32.8% 줄었다. 2024년 1분기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시점이었던 만큼, 비교기저의 영향이 크지만, 근본적인 성장 추세가 회복됐다고 보기에는 이르다.

거래액은 2조 841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12% 증가했고, 연간 거래 목표인 10조 원 대비로 보면 정상화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된다.

PG·선불카드 사업 회복, 외형 유지에는 기여

성장 견인은 PG사업이 담당했다. 휴대폰 결제는 매머드커피, 메가커피 등 프랜차이즈 편입과 중국 이커머스 시장 확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거래액 증가를 기록했다. 보험결제에서는 삼성화재가 신규 가맹점으로 추가되며 외형 확대에 일부 기여했다. 하지만 질적 성장보다는 가맹 확대를 통한 단기 방어가 중심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선불카드 부문에서는 ‘모빌리언스카드’가 1분기 거래액 1,638억 원을 기록했다. 충전 수단 제한이라는 제도적 제약에도 불구하고 12% 성장한 수치는 긍정적이지만, 외형 확대가 수익성으로 직결됐는지는 미지수다. 특히, 향후 규제 강화 가능성과 수수료 기반 수익의 구조적 제약이 지속될 경우, 성장 유지에는 불확실성이 크다.

해외 확장 전략은 초기 단계… 실질 성과는 검증 필요

중국 앤트그룹 계열의 글로벌 결제 기업 앤톰(Antom)과의 업무협약은 KG모빌리언스가 해외 확장 전략을 가시화한 첫 행보다. 이번 협약을 통해 휴대폰 결제 시스템을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에 순차적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하지만 앤톰은 중국 시장 내 폐쇄적 결제 환경을 감안할 때, 단기 수익 모델 전환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구체적인 매출 전환 계획이나 타임라인이 제시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협업은 ‘전략적 방향 제시’ 이상으로 평가되긴 어렵다.

주가 반응은 냉정… 실적 발표일, 보합권 흐름. 사진=한국거래소(KRX) ,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주가 반응은 냉정… 실적 발표일, 보합권 흐름

실적 발표가 이뤄진 5월 8일, KG모빌리언스의 주가는 4,305원으로 전일 대비 0.12% 하락하며 미세한 조정을 보였다. 장중 고가는 4,315원이었으며, 저가는 4,280원에 형성됐다. 거래량은 39,771주, 거래대금은 1억 7,100만 원으로, 실적 반등 발표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해당 주가는 실적이 일시적으로 반등했지만, 구조적 성장 가능성이나 글로벌 확장 전략에 대한 명확한 신뢰가 형성되지 않았다는 점을 방증한다. 특히 티메프 쇼크 이후 수차례 실적 부침을 경험한 만큼, 시장은 단기 실적보다는 지속성과 전략 실행력을 더 중시하고 있는 분위기다.

구조 개편 없는 성장에는 한계… 질적 전환이 관건

KG모빌리언스의 1분기 실적은 확실한 회복 시그널로 해석되기보다는, 단기적 방어선 구축에 가까운 국면이다. 수익 구조의 안정성과 신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입증하지 못하면, 다음 분기의 실적도 불안정할 수밖에 없다.

PG사업의 한계, 선불카드 중심 수익구조의 제도적 불안정성, 해외 진출의 검증되지 않은 실효성 등 세 가지 구조적 한계를 넘지 못한다면, KG모빌리언스의 회복세는 일시적 반등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산업 전반의 기술 고도화와 글로벌 플랫폼 간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KG모빌리언스가 결제 플랫폼의 진정한 전략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내부 사업 포트폴리오의 질적 전환이 핵심 과제로 남는다.